4분기도 호실적 전망으로 순항 예상
삼성생명법·공정거래법안 변수될 듯
이재용 재판은 주가 불확실성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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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변수는 있다. 최근 정부와 국회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삼성생명법(보험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삼성전자 등 수조원대에 달하는 주요 계열사 지분을 대대적으로 처분해야한다. 이 경우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불가해 주가가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에 이어, 불법승계 의혹 관련 재판도 시작됐다는 점에서 주가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6개 삼성그룹주의 시가총액은 지난 20일 종가 기준 523조3779억원이다. 지난 1월 2일 연초 대비 11% 증가했다. 지난 1월 2일 470조원대로 출발한 삼성그룹 시총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 3월 31일 403조원대로 내려앉았지만, 동학개미운동을 기점으로 우상향했다.
삼성그룹주를 견인한 곳은 삼성전자와 삼성바이로직스다. 양 사 모두 올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연초 대비 9.7%가량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3월31일과 비교하면 27% 뛰었다. 최근 차익실현을 노린 개인투자자들의 매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내년 실적개선으로 주가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승폭은 59%이다. 분식회계 관련 검찰 기소와 행정소송 악재에 주가가 하락전환했지만, 호실적과 4공장 증설 소식 등 호재로 선방했다는 평이다.
관건은 이 같은 상승세가 지속될지 여부다. 최근 정부와 국회로부터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압박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가 발의한 삼성생명법과 정부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한 논의가 국정감사 이후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두 법안이 통과되면 수조원대 지분정리를 단행해야한다. 특히 삼성생명법이 변수다. 현행법상 금융사는 자산 대비 3% 이상의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지 못하는데, 삼성생명법이 통과되면 지분평가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해야한다. 이 경우 삼성생명은 막대한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는 관측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지분을 3%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해도 지분가치는 시가기준 약 10조원이 넘는다”라고 분석했다. 삼성생명의 시가총액(이날종가 기준 12조원)과 비슷하거나 웃도는 수치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대규모 전자 지분이 시장에 빠져 나간다면 증시에 충격을 줄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이재용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 지배구조가 대거 개편되는 만큼 시장 변동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 이어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관련 재판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지더라도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핵심계열사 삼성전자는 국내 24개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값이 7만5258원에 달한다. 4분기 호실적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추가상승할 것이란 게 증권가 중론이다. 지배구조 개편의 중심에 있는 삼성생명·화재는 단기적으로 투심이 몰리면서 주가를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2018년 삼성전자 지분 매각 때에도 삼성생명은 2년에 걸쳐서, 삼성화재는 당해년에 매각익을 배당재원으로 활용했는데, 당시 경쟁사 대비 우수한 주가흐름을 보였다”라며 “양 사 모두 2021년까지 배당성향 50%를 목표한다는 정책을 공표했고 매각 규모도 훨씬 크다는 점에서 2018년보다 더 강한 주가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