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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가 상승 훈풍’ SK·일진, 동박 수익성 高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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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1. 05. 2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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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가 상승 후 신규 계약시 판매가 상승으로 이어져"
국제 구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자 동박업계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가가 제품 가격에 연동되기 때문이다. 향후 구리 가격 상승이 이어질 수록 업계의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고 있는 톤당 구리 거래가격은 5178달러(2020년3월)에서 9005달러(2021년 3월)로 70% 이상 급등했다. 이후 지난 24일(현지시간) 톤당 9868달러(현금 기준)까지 오른 상태다.

구리 가격 상승으로 동박·전지박을 만드는 SK넥실리스와 일진머티리얼즈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실제 SK넥실리스는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9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53억원)보다 약 70% 상승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영업이익이 110억원(2020년 1분기)에서 137억원(2021년 1분기)으로 약 20% 늘었다. 같은 기간 동안 당기순이익은 금융수익 감소 및 법인세 증가 등의 영향으로 181억원에서 155억원으로 소폭 감소됐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영업이익이 전지박 초기 양산에 따른 비용 반영으로 26억원(2020년 1분기)에서 4억원(2021년 1분기)으로 감소됐지만, 같은 기간 동안 매출은 701억원에서 888억원으로 25.3% 증가됐다.

동박업계는 구리 가격 상승이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고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동박업계 관계자는 “동박 업체가 새로운 계약을 따낼 때 국제 구리 가격 상승을 고려해 기존 계약보다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익성 상승세에 업체들은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연내 헝가리 수도인 부다페스트 지역 인근에서 동박 가공공장 건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유럽고객사 납기 대응력 강화를 위한 가공(슬리팅) 전용공장으로 만들기 위해 말레이시아 해외법인을 통해 30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6월 2차전지 배터리 생산설비 투자를 공식화한지 4개월만인 같은 해 10월 공장 건설이 시작됐다.

일진머티리얼즈 관계자는 “2차전지용 배터리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 동박 가공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라며 “유럽고객사 납기 대응력 강화를 위한 가공(슬리팅) 전용공장으로 건설한 후 용해·제박 공정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일진머티리얼즈가 내년부터 말레이시아 3·4공장을 본격 가동하면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발생되는 매출 비중이 51%(2021년)에서 83%(2024년)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는 세계 최대 동박업체(생산량 기준)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장동현 SK 대표는 지난달 29일 정기 주주총회 직후 열린 온라인 투자 간담회에서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게임 체인저로서 입지를 다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SK넥실리스의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5배 이상 확대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유럽·미국 등에 후속 투자를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 같은 방안이 현실화되면 2025년 동박 연간 생산량은 17만톤을 넘어서게 된다.

솔루스첨단소재(옛 두산솔루스도 유럽 룩셈부르크 공장에서 5000톤 규모의 5G·반도체용 하이엔드 동박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5G·반도체용 하이엔드 동박 생산능력은 1만5000톤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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