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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빛난 오너 리더십] 대우조선 인수 ‘승부수’…재무안정성 위협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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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 김한슬 기자

승인 : 2023. 05. 1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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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실적·재무구조 악화…1분기 부채율 전년比 255.3%p 급증
한화, 인수시 자금 충분하단 평가 지배적…양사 방산부문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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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김동관 부회장이 이끄는 방산·에너지 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빅딜'이다. 특히 인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계열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방산 관련 시너지 창출이 전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안정적 실적을 거두고 있고, 현금성 자산도 충분하다. 여기에 최근 조선업이 호황 사이클에 접어들면서 대우조선해양도 수주가 늘고 있다는 점은 기대 요인이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의 부실이 한화그룹으로 번질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2조원을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투입하지만, 누적된 적자로 발생한 결손금만 2조8000억원대에 달해서다. 당장 태양광 등 투자를 지속할 부문도 적지 않은데, 향후 대우조선해양에 투입됐던 공적자금 회수까지 고려하면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수도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분기까지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년간(2021~2022년)간 쌓인 누적 적자만 3조3683억원에 이른다.

실적 악화는 2010년대 맺은 저가 수주 계약을 여전히 털지 못하면서 비롯됐다. 적자가 이어지면서 재무구조는 더욱 불안정한 상황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대우조선의 부채비율은 1858%로, 전년 동기(523%) 대비 255.3%포인트 급증했다. 이익결손금도 1분기 기준 2조8222억원으로 늘어났다. 한화의 유상증자 2조원으로도 충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재무 부실을 한화그룹이 떠안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화그룹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하는 계열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사실상의 인수 주체다. 전체 투입 자금 2조원 중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1조원, 연결 회사인 한화시스템도 5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화그룹의 대우조선 인수에 대해 "상대적으로 재무안정성이 미흡한 대우조선해양의 그룹 편입 및 계열사의 지속적인 투자 부담, 방산 수출 물량 제작 등에 따른 운전자금 소요를 고려하면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 한화그룹 재무안정성 변동폭은 과거 대비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당장 한화그룹의 자금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아직은 지배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연결 기준 현금성자산만 2조2220억원으로, 넉넉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부채비율도 265.9%수준으로 안정적이어서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지속된 그룹 내 방산부문 수주 확대로 경상적 이익창출력도 확대되고 있다.

또 인수를 마치더라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개별 법인의 연결 대상 종속 법인으로 편입되지는 않아 회계 실적이 연동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외에도 한화임팩트, 한화에너지 자회사들을 동원해 지분을 나눠 인수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직접 보유하는 지분은 25% 정도에 그친다. 인수에 함께 참여하는 한화임팩트(4000억원 투자)도 현금성자산이 풍부해 부담을 나눌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일단 한화로부터 2조원을 수혈하면 부채비율은 444.6%로 낮아진다. 여기에 합병 작업이 진행되면서 올해 들어 잠잠했던 수주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은 군함 중에서도 수중함(잠수함)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주가 부진할 때도 특수선을 통해 수주 잔고를 유지해온 바 있어, 한화그룹 방산 부문과 시너지가 기대된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생산성 향상과 질 좋은 수주물량 확보로 최대한 빠르게 흑자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대우조선 인수를 계기로 기존 우주, 지상 방산에 더해 해양까지 이르는 육해공 통합 시스템을 갖춰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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