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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Z, 동남아 ‘MZ’ 사로잡았다…“80% 구매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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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4. 12. 22. 14:47

갤럭시
지난 7월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알렉상드르 3세 다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이클 남자 도로 독주 시상식에서 금메달 렘코 에베네폴(벨기에), 필리포 가나(이탈리아), 바우트 판 아르트(벨기에)가 시상대에서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으로 빅토리 셀피를 찍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시리즈가 전략 시장인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의 'MZ(밀레니얼·젠지 세대)'를 사로 잡았다. 특히 올해 신작인 갤럭시Z6에 인공지능(AI) 기능인 '갤럭시 AI'가 본격 도입되고, 전반적인 하드웨어가 향상되면서 이 곳 젊은 세대의 선호를 불러 일으켰다.

22일 삼성 컨슈머·마켓 인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호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8개국에서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1990년대 후반)와 젠지(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 출생) 세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폴더블폰에 대한 선호도, 특히 삼성전자 갤럭시Z에 대한 브랜드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이 지역의 MZ세대는 갤럭시Z 플립6과 폴드6에 대해 각각 71%와 80%가 구매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특히 올해 갤럭시Z6 시리즈가 본격적으로 갤럭시 AI 기능이 도입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조사는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9일까지 8개국 MZ세대 242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AI 기술의 빠른 도입으로 디지털 환경의 큰 변화를 겪고 있는 동남아·오세아이나 지역을 겨냥해 전략적으로 갤럭시 AI 확장에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들 소비자들의 고유한 요구와 선호도를 충족하기 위해 문화적 관련성과 현지화를 중점으로 AI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며 "모든 사람에게 맞는 단일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은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동남아·오세아니나 지역의 다양한 요구에 민감한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동남아 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강한 도전을 받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복안으로 갤럭시 AI를 더욱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오랜기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출하량 1위를 기록해온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스마트폰에게 위협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량은 25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했다. 이중 중국 기업인 오포가 21%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작년 3분기 대비 점유율은 3%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조사에서 삼성전자 외 다른 브랜드가 동남아 시장 출하량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삼성은 410만대 출하량으로 16% 점유율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p 하락, 2위로 내려앉았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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