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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 전년 比 22% ‘뚝’…“2021년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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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4. 12. 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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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한 아파트 밀집지역의 모습./연합뉴스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22% 줄어든 23만7582가구로 예상된다. 이는 2021년(23만6622가구)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내년부터 '공급 절벽'이 본격화할 경우 주택시장 불안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23만7582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30만4213가구)보다 22%(6만6000여가구) 적은 수준이다. 또 2021년(23만6622가구) 이후 4년 만에 최저 입주 물량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는 11만900가구, 지방에서는 12만6682가구가 입주한다. 올해와 비교하면 각각 27%, 17%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수도권에선 서울만 입주 물량이 증가한다. 동대문구 이문동 '래미안 라그란데'를 시작으로 3만1334가구가 입주한다. 올해(2만3507가구) 대비 33% 많다. 자치구별로는 △동대문구 9522가구 △서초구 3307가구 △송파구 3054가구 △성북구 2840가구 △성동구 2707가구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는 대규모 단지들이 다수 집들이한다. 입주 단지 총 36곳 중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는 9곳에 이른다.
반면 경기(5만7475가구)·인천(2만2091가구)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보다 각각 42%, 28%씩 줄어들 전망이다. 경기지역에서는 △평택 9368가구 △광명 9346가구 △화성 6617가구 △파주 4945가구 △오산 3876가구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다.

인천은 서구 검단신도시와 연수구 송도 등지에서 총 31개 단지가 집들이한다.

지방의 경우 부산과 대구는 줄고, 충청권과 경남 등은 입주 물량이 늘어난다. 총 194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고, 이 가운데 30곳은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다.

내년 이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탄핵 정국으로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마저 좌초 또는 지연될 경우 전·월세시장은 물론 매매시장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입주 및 분양 물량 감소가 전세가격을 끌어올리고, 이는 결국 매매가격 상승을 자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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