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김대년의 잡초이야기] 을사년(乙巳年) 뱀딸기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226010014391

글자크기

닫기

 

승인 : 2024. 12. 26. 17:49

(17) 뱀딸기 그림
을사년에 떠올리는 뱀딸기
2025년은 을사년(乙巳年) 뱀띠 해이다. 뱀의 해를 맞아 언뜻 떠오르는 야생초가 '뱀딸기'다. 뱀딸기 주변에 뱀이 많이 출몰한다고 하여, 또는 뱀이 먹는 딸기라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다만 뱀딸기를 많이 먹으면 복통을 유발할 수 있어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겁을 주기 위해 이런 이름을 붙인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러나 뱀딸기는 여러 유익한 효능이 있다고 하여 시중에서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기도 하다.

우리 역사에서 을사년은 주로 안 좋은 이미지로 기억되고 있다. 1545년 을사사화(乙巳士禍), 1905년 을사늑약(乙巳勒約)이 일어난 해이며, '을씨년스럽다'의 표현이 을사년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러나 역사를 꼼꼼히 살펴보면, 을사년에 부정적인 일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민족의 영웅 이순신 장군이 태어난 해가 480년 전인 1545년 을사년이며, 1965년 을사년에 역사적 협정인 '한일기본조약'을 통해 대한민국과 일본이 과거의 상처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떼었다.

뱀딸기가 이미지와는 달리 우리에게 유익한 도움을 주듯이, 내년 을사년이 우리 국민에게 새로운 도약을 안겨주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비틀대는 자유 대한민국을 구원해 줄 이순신 같은 지도자들이 존재하기를, 혼돈의 격랑으로 빠져 들어가는 이 시기를 벗어나 새로운 희망이 시작되는 을사년이기를 간절히 갈구한다.

/만화가·前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