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에 열린 공간으로서 공공성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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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기독교역사문화재단 이사장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개화기 이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던 기독교 문화를 알릴 기회"라며 역사문화관이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역사문화관은 2011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산하 위원회에서 건립을 논의하면서 출발했다. 2020년 재단법인을 창립하고 2023년 착공, 올해 완공됐다. 서울 은평구 진관1로 94에 위치했으며 약 116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로 상설전시실과 두 곳의 기획전시실, 다목적실, 열람실 등으로 구성됐다. 설립 비용 100억여원 가운데 35억원은 국비로 지원받았으며 서울시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됐다.
이영훈 목사는 "개화기 초기에 의료와 교육 전반적인 사회 영역에 기독교가 들어가서 헌신하고 대한민국 형성의 기초를 놓았다"며 "그런 모든 역사를 다 둘러볼 수 있는 전시관으로 수시로 전시도 열고 교육도 운영해 지역사회와 여러 방식으로 소통하는 기회를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기독교 기념 시설들과 활발한 소통과 교류를 통해 함께 발전해 나가는 허브형 박물관이 되고자 한다"며 "이 시설의 건립에 국민의 세금이 사용되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단순히 기독교인들만을 위한 시설이 아니라 시민 모두에게 열린 공간으로서 공공성을 지켜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역사문화관 전시는 시대별(개화기~산업화·민주화)로 구성했다. 시민참여형 전시 또한 열린다.
주요 소장품으로는 선교사 로제타 홀이 쓴 1906년 엽서, 옛 주일학교 교재, '코리아 미션필드' 전질 원본, 게일 신역 성서, NCCK 인권위원회 회의록 등이 있다. 한국교회의 선교 활동, 민주화 운동, 일상 신앙문화까지 다양한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 외에도 교육·학술활동도 병행한다. 시민 대상 인문학 프로그램과 연 2회 학술세미나, 도슨트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각 지역 기독교 박물관과의 연대하는 전시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기채 한국기독교역사문화재단 부이사장은 "세계 박물관계가 지향하는 '열린 공간'에 부합하는 박물관이 될 것"이라며 "비기독교인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중심 박물관이 되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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