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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은 29일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외교부 장관이 (미국보다) 일본을 먼저 방문한 것은 전례가 없고, 이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다"라며 "인사청문회 전에도 '미국부터 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고 말한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지금 국제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주요 우방국을 순방하게 됐다"며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향하는 여정인 만큼, 한미동맹 관계 전반뿐 아니라 한미일 간 협력 방안과 미국과의 동맹을 미래에 포괄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조 장관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역사 문제 등도 논의할 수 있고, 미래지향적인 관계 발전을 위해 상호 도움이 되는 의제를 찾아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는 8월 1일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기간을 코앞에 둔 가운데 일본과 해당 사안에 논의할지에 대해 조 장관은 "미일 간 관세 협상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는 있겠지만, 우리와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굳이 따로 묻고 따질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도쿄에 도착해 한일 외교장관 회담과 만찬을 진행하고, 다음 날 출국해 3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마크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첫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조 장관은 "31일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하고, 관세 협상 지원을 포함해 한미동맹 전반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계획"이라며 한미 간 산적한 과제들을 하나하나 차분히 논의해갈 것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