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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100일] 실용외교·파격 국정운영… ‘일하는 정부’로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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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9. 10. 18:06

경제 살리기·한미일 삼각공조에 힘
국정 지지율 60%대 유지 선방 평가
섬세한 개혁·여야 대치 문제는 숙제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보고대회가 끝난 뒤 참석자 요청에 함께 셀피 사진을 찍고 있다./연합
11일 취임 100일을 맞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지율 60%대를 유지하며 국정 기반 다지기에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3비상계엄의 혼란을 딛고 탄생한 이재명 정부는 '국민주권정부', '회복과 성장'을 내세워 국가 정상화에 나섰지만, '반미·친중', '독불장군', '사법 리스크' 등 이 대통령을 둘러싼 부정적 이미지에서 비롯된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과 한미일 삼각공조에 힘을 싣는 외교, 협치·통합을 강조하는 실용 행보로 '1번을 찍지 않은 계층'으로부터도 '일 잘하는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이끌어 내고 있다. 정부 조직 개편을 비롯한 주요 공약을 속전속결로 처리하고, 지역 현안의 해결사로 직접 나서는 파격 국정 운영은 기존 지지층의 더욱 견고한 결집을 유도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중도·보수층의 지지를 이끌어낸 가장 큰 요인은 '실용 외교'다. 이 대통령은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비롯한 대미투자 3500억 달러를 내세워 한미 상호관세율 15%를 이끈 데 이어, 지난달 25일 한미정상회담도 무난하게 마쳤다. 방미 전 이례적으로 일본을 먼저 방문해 한미일 삼각공조의 원활한 가동에 힘을 싣고, '안미경중' 포기를 선언한 것 역시 이 대통령의 국익중심 실용외교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민생경제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인 점도 긍정 평가를 받는다. 이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대통령 1호 행정명령으로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취임 한 달 만인 지난 7월에는 전 국민 대상 소비쿠폰을 지급하며 내수 활성화 드라이브를 걸었다.

취임한 지 13일 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대해 야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점, 현직 대통령으로는 5년 6개월 만에 양대 노총과 마주 앉은 점 등은 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이행한 장면이 됐다.

다만 검찰개혁 추진 속도를 둘러싼 여당과의 불협화음과 노란봉투법·상법 개정안 등으로 제기된 기업들의 의구심을 해소해야 하는 점 등은 이 대통령의 숙제다. 한미 관세협상 세부 조율이 상당 부분 남아있고, 미국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처럼 한미 관계에서 돌발 변수가 언제든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이 대통령에게 부담이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극단적인 여야 대치상황, 검찰개혁 문제 등은 이재명 대통령이 리더십을 발휘해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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