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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대책 이후 김포 아파트로 눈 돌린 수요자들…청약·매매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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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11. 03. 16:16

부동산
수도권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비규제지역인 경기 김포 부동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부동산R114(렙스)에 따르면 김포는 2020년 11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기 전 약 3년(2017년~2020년) 동안 아파트 값이 48.0% 상승했다. 이러한 학습효과는 이번 10·15 대책 발표 직후,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이 김포로 발 빠르게 움직이는 배경이 되고 있다.

김포는 '금융 규제' 문턱이 규제지역 보다 낮다.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40% 수준에 묶여 있는 것과 달리, 김포는 최대 60%까지 적용돼 훨씬 적은 초기 자본으로도 내 집 마련에 나설 수 있다. 이는 자금력이 부족한 2030세대와 신혼부부에게 사실상 막혔던 내 집 마련의 숨통을 틔워주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청약 문턱도 낮다. 가점 위주로 당첨자를 가려 부양가족이 적고 무주택 기간이 짧으면 청약 당첨이 어려운 규제지역과 달리, 김포와 같은 비규제지역은 추첨제 물량 비중이 높아 청년층도 실질적인 당첨 기회를 노릴 수 있다.

세금 부담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다주택자에게 부과되는 양도소득세 및 종합부동산세 중과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1주택 실수요자는 물론 자산 증식을 노리는 투자 수요 유입도 기대된다.

여기에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1년(민간택지 기준)으로 짧고, 실거주 의무에서도 자유롭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분양 시장의 열기는 더욱 뜨겁다. 최근 풍무역세권에 공급된 주요 브랜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각각 2만5000여 명의 구름 인파가 몰렸다. 지난달 28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김포풍무 호반써밋'은 평균 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올해 김포에서 분양한 3개 단지에 접수된 1순위 청약통장(2114건)을 웃도는 수치다.

김포의 대장주 아파트들은 가격 오름세가 눈에 띈다. '풍무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는 최근 실거래가(6억3500만원)보다 2억원 이상 높은 8억5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되며 집주인들의 가격 상승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한강메트로자이' 전용면적 84㎡도 8억원대 매물이 크게 늘었다. 전용면적 84㎡ 타입이 호황기인 2021년 11억원을 찍으며 김포 최고가 거래 기록을 세운 아파트다.

이런 가운데 올해 김포에서는 북변·사우·풍무동 등을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있다.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북변에 나올 새 아파트 분양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종합건설사 ㈜대원이 북변2구역에 공급하는 '칸타빌 디 에디션(612가구, 전용 66~127㎡)'으로 올 11월 분양 예정이다.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로 김포공항역까지 약 16분, 마곡나루역까지 약 24분이면 도달 가능하다. 추가로 단지 도보거리에 서울 지하철 5호선 감정역(추진)이 계획되어 있어 여의도, 공덕, 광화문 등 서울 중심부 접근성이 크게 단축되는 것은 물론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 역시 개선될 전망이다.

걸포북변역 일대 신축 중 서울지하철 5호선 감정역(추진)과 가장 가까운 곳에 들어서는 만큼 노선 연장시 직접적 수혜가 기대된다.

BS한양은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B2블록에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1차(1071가구, 전용 59·84㎡)'를 11월 공급 예정이다. 풍무역과 사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풍무역에는 지하철 5호선 연장이 추진되고 있다. 문장건설도 사우4구역에서 총 385가구의 '지엔하임' 브랜드 아파트를 선보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김포는 서울 접근성, 비규제 혜택, 신축 브랜드 단지 조성이라는 3박자를 모두 갖춘 사실상 유일한 수도권 지역"이라며 "특히 서울과 인접한 김포 동부 쪽에서 역을 따라 공급이 이어져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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