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저장 탱크 임차 기지 장기 계약도 추진
"청정에너지 전환이라는 정부 에너지 정책 이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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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업계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이르면 다음달, 전남 여수 묘도 항만재개발사업 구역 1만㎡(약 3300평) 부지에 500메가와트(㎿)급 천연가스발전소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건설공사 입찰 참여 기업의 선정도 다음 달 중 확정하는 것이 목표다. 공사비 규모는 2847억원으로, 3년간 공사를 진행해 2028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전체 총사업비는 7152억원이다.
서부발전은 여수 복합발전소에 연료를 공급할 LNG 저장탱크 기지 임차 계약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LNG 공급을 위한 인수기지 임차 입찰'을 진행 중이며, 입찰은 오는 4일 마감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서부발전이 구매한 LNG를 터미널 사업자가 하역·저장·이송하는 방식으로, 계약 기간은 2028년 3월부터 2048년 3월까지 20년이다. 연간 계약금은 약 216억원, LNG 이용 물량은 연 24만톤 규모로 추정된다.
복합발전소가 2028년 말 준공 예정인 만큼, 시운전 시기부터 안정적인 연료 공급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 계약 형태다. 이와 관련해 서부발전 관계자는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이라 결과나 구체적 일정은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서부발전의 LNG 저장탱크 임차 계약이 인근에서 사업을 진행 중인 BS한양과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BS한양도 묘도동 항만재개발사업 구역에 LNG 저장탱크 4기 구축을 승인받고 현재 3기를 짓고 있는 상태다. 서부발전의 복합발전소 부지와 바로 인접해 있다.
한편 이번 발전소 공사는 서부발전이 2020년 10월 여수시와 '묘도 LNG 발전소 건설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지 약 5년 만의 움직임이다. 정부의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사업으로, 서부발전의 태안화력발전 3호기의 대체 사업이기도 하다.
서부발전 측은 "태안 3호기의 대체 전원으로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이라는 정부 에너지 정책에 이바지하고 국내 표준복합 실증사업으로 국산 가스터빈, 증기터빈, 배열회수보일러 등 국산 기자재 설치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수소 도입이 유리한 입지에 따라 향후 수소 전소 가스터빈 도입과 연계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