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1000만 명 노인도 잠재적 싱글
2025년에 태국 GDP 2배 넘는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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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를 살펴봐도 대단한 규모를 자랑한다. 2023년에만 5조3000억 위안(元·108조65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남아의 중진국인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두 배에 가깝다. 2025년에는 무려 8조 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이 매년 20% 가량 성장한다는 계산은 가볍게 나온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싱글 경제'의 위력은 더욱 가공스럽다고 할 수 있다. 우선 '1인 식사 경제' 규모를 꼽을 수 있다. 2025년에만 1조80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매년 15∼20% 전후 가량 성장할 경우 2030년에는 5조 위안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의 부국을 노리는 베트남의 2024년 GDP의 1.5배 규모로 커지게 되는 셈이다.
'1인 여행' 경비 규모 역시 놀랍다. 2025년에 캄보디아와 라오스의 GDP를 합한 것보다 많은 56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에 1인 가구를 위한 초소형 주택의 필요성까지 더할 경우 '싱글 경제'는 이제 중국의 전체 경제를 이끌어가는 견인차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문화 평론가인 베이징 런민(人民)대학의 마샹우(馬相武) 교수가 "싱글 경제가 조만간 전체 경제를 좌지우지할 때가 올 수도 있다"고 호언하는 것은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마 교수의 단언이 과언이 아니라는 사실은 베이징이나 상하이(上海) 등 일선 대도시의 단선쭈(單身族·싱글족)들의 일견 비슷한 라이프 스타일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작은 방에 혼자 살면서 '혼밥'을 즐기다 때때로 훌쩍 국내외 여행을 정처 없이 떠나는 이들이 진짜 부지기수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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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실에서 새로운 산업이 생겨나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케이터링, 반려동물, 엔터테인먼트, 소형 가전제품 판매나 대여 산업 등을 꼽을 수 있다. 그야말로 폭발적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만큼 커지고 있다. 대기업들조차 눈독을 들이고 있다면 굳이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하지 않을 듯하다. '싱글 경제'가 최근 병목 현상에 직면한 듯한 중국 경제의 새로운 기대주로 등장했다고 단언해도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