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영업익, 1년새 23.8% 감소한 5147억원
10월 말 기준 해외수주액 약 24억 달러…작년의 19% 수준
연내 중동 등지서 추가 수주 기대…수소 시장 공략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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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E&A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5147억원으로, 작년 동기(6759억원)보다 23.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7조3880억→6조2716억원)과 당기순이익(5276억→4563억원)도 각각 15.1%, 13.5% 줄었다. 비화공 부문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53% 감소한 5665억원에 그친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10월 말 기준 해외건설수주액은 23억7942만 달러로, 지난해 말(123억9861만 달러)의 약 19% 수준에 그쳤다. 국내 기업 중 5위에 올라와 있다. 같은 해 4월 GS건설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발주한 72억 달러 규모 '파딜리 가스 플랜트 증설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역대 최대 수주고를 쓴 이후 기저효과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적지 않은 건설사들이 수장을 갈아치우고 있는 만큼, 내년 1월 17일 임기 만료를 앞둔 남궁 대표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이는 분위기다.
남궁 대표는 1965년생으로, 효성 자동차부품 수출부서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1994년 삼성엔지니어링(현 삼성E&A)에 입사했다. 이후 30여 년간 사업관리·영업·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요 보직을 경험한 화공 플랜트사업 전문가로 꼽힌다. 2023년 1월 18일에는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에 선임된 후 약 3년 동안 회사를 이끌고 있다.
업계에선 연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다소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지만, 이달 미국에서 4억7500만 달러 규모 저탄소 암모니아 프로젝트 EPF(설계·조달·제작) 계약을 체결하면서 북미 시장을 두드리고 있어서다. 2027년 이후 북미에서 연 30억~40억 달러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이르면 연내 화공 부문에서 사우디(35억 달러), 중동(25억 달러), 멕시코(20억 달러) 등지에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여기에다 이미 수주한 사우디 파딜리 가스 등 대형 화공 플랜트와 국내 산업환경 플랜트 매출이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이란 게 삼성E&A 측 설명이다.
남궁 대표는 회사가 최근 본격화한 글로벌 수소시장 공략의 적임자로도 꼽힌다. 지난 3월 노르웨이 수소 전문 기업 넬(Nel)의 지분 9.1%를 인수한 이후 지난 5월과 11월 네덜란드와 UAE(아랍에미리트)에서 각각 열린 '세계 수소 서밋'과 '아디펙 2025'에서 그린수소 생산 설루션 '컴퍼스H2'와 이의 후속 상품 '컴퍼스H2-P'를 소개한 바 있다. 사전 타당성 조사, EPC(설계·조달·시공), 품질 보증 등 모든 과정을 한 번에 제공하는 사업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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