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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에서 ‘보고 놀고 맛보는’ 농경문화축제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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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오성환 기자

승인 : 2025. 11. 17. 17:44

로컬 농경문화 콘텐츠로 '밀양 남부 대표 축제 발돋움'
수산제 농경문화축제 (174)
김무성 수산제 농경문화축제추진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성환 기자
경남 밀양시는 지난 15~16일 이틀간 우리나라 3대 수리시설 중 하나인 수산제 역사공원에서 열린 '제3회 수산제 농경문화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17일 밀양시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밀양시가 주최하고 밀양시문화도시센터, 수산제농경문화축제추진위원회, 수산제농경문화보존회가 공동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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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안병구 밀양시장이 제3회 수산제 농경문화 축제'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오성환 기자
지역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해 '보고, 놀고, 맛보는' 다양한 로컬 농경문화 콘텐츠를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얻었으며, 5000여 명의 방문객이 축제를 함께 즐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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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세터가을굿놀이 제24회 정기공연을 하고 있다. /오성환 기자
축제는 밀양새터가을굿놀이 식전 공연과 개막식을 시작으로, 놀이마당에서는 밀양의 대표 무형유산인 법흥상원놀이·작약산 예수제(경남도 무형유산)·밀양백중놀이(국가무형유산)·감내게줄당기기(경남도 무형유산) 와 밀양농악 공연이 펼쳐져 방문객들은 밀양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함께 향유하는 시간을 가지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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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유산 밀양백중놀이 공연을 하고 있다. /오성환 기자
또 다양한 볼거리는 눈길을 끌었다. 짚풀공예 전시존에는 짚신, 도롱이, 똬리, 망태기 등 짚풀 공예품이 전시돼 볼거리를 제공했다. 하남읍과 초동면 주민들이 볏짚으로 직접 제작한 용터널, 대형 미끄럼틀, 움막 등 짚풀공예 조형물은 관람과 체험이 모두 가능해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모닥불 굽기 체험에서는 밤·고구마 등을 직접 구워 먹으며 농촌의 소소한 정취를 느낄 수 있었고, 전통 농기구 체험에서는 목재, 절구, 도리깨 등을 직접 사용해 보며 농촌 생활의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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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제 농경문화축제 전시장. /오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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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끼줄꼬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오성환 기자
이 밖에도 허수아비 전시, 연 만들기, 새끼줄 꼬기 등 다채로운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하남읍·초동면 농업경영인회와 남밀양농협이 운영한 시골길 장터에서는 지역 농·특산물 판매가 활발히 이뤄졌으며, 먹거리 부스와 추억의 간식 부스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남녀노소가 참여한 새끼줄 꼬기 경연대회에는 50여 명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올해 처음 열린 제1회 짚풀공예 경진대회도 많은 관심을 받으며 지역주민과 공예인들이 전통 기술의 아름다움과 창의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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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무형유산 법흥상원놀이 공연을 하고 있다. /오성환 기자
짚풀공예 경진대회에서는 대상(경상남도지사상)에 충남 아산시 김현자, 금상(밀양시장상, 경상남도의회의장상)에 충남 아산시 풍옥정, 충북 옥천군 양해용이 선정됐으며, 이 외에도 17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창원에서 가족과 함께 온 방문객 A씨는 "처음 온 수산제 농경문화축제가 기대 이상으로 많은 사람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득해 놀랐다"며 "전통 농경문화를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경험할 수 있어 뜻 깊었다" 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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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무형유산 밀양감내게줄당기기 공연에서 안병구 시장이 치는 징소리에 맞춰 윗감내, 아랫감내 팀들이 게줄을 당기고 있다. /오성환 기자
정연선 문화예술과장은 "올해 축제는 지역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만들어 가는 로컬 농경문화의 의미를 다시 확인한 자리였다"며 "수산제와 농경문화의 가치를 바탕으로 수산제 농경문화축제가 밀양 남부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오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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