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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마포는] “마포, 한강에서 다시 태동…마포강변 중심 도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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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5. 11. 18. 14:27

마포강변8.2프로젝트 추진…2027년까지 34개 사업 진행
한강 접근성 강화…군부대 이전·문화센터 완성
박강수 구청장 "새로운 도시 비전 실현하는 대전환의 시작"
마포박강수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18일 마포365구민센터에서 '마포강변 8.2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한강에 가장 길게 접한 8.2km의 마포의 강변을 중심으로 도시 구조를 재편하는 10년 장기 프로젝트다./마포구
한강 100리길, 서울에서 한강이 가장 길게 접한 마포구가 한강과의 단절을 극복하고 한강과의 경계를 허무는 '바운드리스 마포'를 실현하는 대규모 도시 재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18일 오전 마포365구민센터에서 '마포강변 8.2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한강에 가장 길게 접한 8.2km의 마포의 강변을 중심으로 도시 구조를 재편하는 10년 장기 프로젝트다.

박 구청장은 "한강을 중심으로 마포의 도시 구조를 재편해 새로운 도시 비전을 실현하는 대전환의 시작"이라며 "마포의 미래는 한강에서 다시 태동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는 △가고 싶은 마포강변 △걷고 싶은 마포강변 △머물고 싶은 마포강변이라는 3가지 목표 아래 △10개 핵심 사업 △8개 네트워크 사업 △16개 주거정비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마포구는 과거 조선시대부터 마포나루와 양화나루를 통해 한강의 최고 경제·문화·여가를 주도했지만, 제방과 도로 건설 과정에서 일상과 단절됐다고 평가했다. 서울화력발전소와 마포유수지 등의 시설 제약으로 내부 시가지와 역세권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특히 구는 지난 9월 통계청 지역사회 조사에서 전반적 삶의 만족도, 생활 만족도, 행복도, 임신·출산·육아 분야 복지 만족도에서 서울시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하며 '4관왕'을 달성했다.

1단계 핵심 사업은 △마포종점 나들목 일대 환경 개선 △마포유수지 복합 개발 △레드로드 문화 클러스터 조성 △절두산 성지순례길 조성 △망원동 군부대 이전 등이다.

마포유수지의 경우 현재 서울시와 소유권을 놓고 민사소송 중에 있다. 이와 관련해 박 구청장은 "마포 유수지는 원래 마포구 땅인데, 40년 동안 서울시가 점유해 이 문제를 놓고 소송했는데 결과가 조만간 나와 마포구 부지로 이양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양되면 마포문화체육시설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 부지가 최소 1만평이고, 시가로 따지면 1조원 정도"라며 "올해 안에 충분히 서울시와 협상해서 원만히 잘 해결될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마포종점 나들목 일대에는 기존 20m 옹벽을 활용한 미디어 쇼로 마포의 역사와 상징을 담아낸다. 저활용 어린이공원은 마포어린이365센터로 변경해 공원, 키즈카페, 어린이도서관이 결합된 복합 문화공간을 개발하고 공영주차장을 확보한다.

또 경의선숲길부터 레드로드를 거쳐 한강까지 이어지는 관광문화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절두산성지가 있는 합정에는 사색힐링을 테마로 한강까지 연결된 '성지순례길'을 조성한다. 레드로드변의 당인리부터 한강까지 가는 길은 지형 단차를 완화하고 자연호안형 경사공원을 설치해 길이자 쉼터의 역할을 하도록 한다. 망원나들목 일대에는 자전거 이용자 편의를 위한 라이더 스테이션을 설치하고 망원유수지체육공원 일대에는 망원레포츠파크를 조성한다.

구는 한강과 연계한 특화 거점 조성을 위해 망원동 군부대 이전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부대가 이전하면 한강전망공간을 확보한 프리미엄 주거단지를 마련하고 기부채납을 통해 지역필요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서신석 마포구 도시관리국장은 "이 지역은 도시계획상 2종 7층 이하로 제약이 있고, 현재 부대에 주둔하는 병력은 약 50~60명"이라며 "국가권익위에 연명부를 제출했고 국방부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걷고 싶은 마포강변 조성을 위해 구는 한강 나들목과 자연호안형 접근로 등 보행환경을 정비한다. 나아가 살고 싶은 마포강변 조성을 위해 성산시영 주택재건축, 망원동·합정동 모아타운, 아현1구역 주택재개발, 도화 일대 주택재건축 등 16개 주거정비사업을 추진한다.

박 구청장은 "한강과 맞닿은 8.2㎞ 서울에서 가장 긴 이 수변 공간 자체가 바로 마포구가 지닌 무한한 가능성"이라며 "이 잠재력을 현실로 구현하고 마포의 품격과 매력을 한 차원 높여서 진정한 명품 도시를 만들어내는 데 모든 열정을 쏟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포1
마포강변 8.2 프로젝트 종합구상/마포구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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