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완만한 개선·수출 두자릿수 증가
설비·건설투자 부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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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 그래픽=박종규 기자 |
재정경제부는 13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소비 등 내수 개선,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 등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이후 같은 표현을 유지하고 있다.
◇수출 급증…소비 흐름 개선세
수출은 증가세가 이어졌다. 1월 통관 기준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3.9%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도 14.0% 늘었다. 반도체(103%)가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컴퓨터·무선통신기기·자동차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무역수지는 87억4000만 달러(약 12조6000억원) 흑자로 1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 증가세가 반도체 등 특정 품목에 집중된 점은 변동성 요인으로 지적된다. 글로벌 IT 경기와 미국 통상정책 변화에 따라 수출 흐름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소비는 점진적 개선 흐름이다.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 증가했고, 4분기 민간소비(GDP 속보치)도 전기 대비 0.3% 늘었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월 110.8로 기준선(100)을 웃돌며 전월보다 1.0포인트(p) 상승했다. 카드 국내승인액도 1월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해 민간소비의 완만한 회복을 뒷받침했다.
◇고용 증가폭 둔화·투자 부진 지속
고용은 증가 폭이 둔화됐다. 1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0만8000명 증가해 전월(16만8000명)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실업률은 4.1%로 0.4%p 상승했다. 보건·사회복지, 운수·창고업 등 일부 서비스업이 고용을 견인했지만, 건설업 등 취약 부문 중심의 고용 애로가 지속되고 있다.
투자 흐름도 아직 뚜렷한 반등 신호는 제한적이다. 12월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감소 영향으로 전월보다 3.6% 줄었고, 4분기 기준으로도 전기 대비 1.8% 감소했다. 기계류 수주 증가 등 일부 선행지표는 개선됐지만, 전반적인 설비투자 회복세는 아직 제한적이다. 건설투자는 12월 건설기성이 전월 대비 12.1% 증가했으나, 4분기 전체로는 3.9% 감소했다. 건축허가면적 감소 등은 향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 물가 2.0%…안정적 흐름
물가는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해 전월(2.3%)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폭이 둔화된 영향이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2.0% 상승하며 목표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도 1월 중 하락세를 보였다.
정부는 향후 경기 회복 모멘텀 확산을 위해 적극적 거시정책과 소비·투자·수출 부문별 활성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주요국 관세 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은 변수로 지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