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李대통령, 브라질 룰라 정상회담…‘소년공 공감대’, 에너지·방산 협력 논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223010006544

글자크기

닫기

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02. 23. 09:10

李대통령 靑 복귀 후 첫 국빈 맞이
공급망·희토류 등 경제협력 논의
李 "룰라, 나의 동지 국빈 방문 환영"
2026021201000840900045731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2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G20조직위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오전 국빈 방한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지난해 12월 청와대에 복귀한 이후 첫 외국 정상의 국빈 방한이다. 룰라 대통령의 국빈 방한은 그의 첫 임기 때이던 2005년 이후 21년 만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룰라 대통령을 청와대 대정원에서 직접 맞이하고, 청와대 본관에서 소인수·확대 정상회담을 한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교역·투자, 기후, 에너지, 우주, 방위산업, 과학기술, 농업, 교육·문화, 인적교류 등 양국 간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인구 2억 1000만 명 넘는 중남미 최대 내수시장으로, 1959년 중남미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과 수교한 전통적 우방국으로, 남미 최대의 교역·투자 파트너다. 현재 약 5만 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어 중남미 지역 최대 규모의 동포사회가 형성돼 있다.

정부는 남미 최대 경제국이자 브릭스(BRICS) 회원국인 브라질과의 경제 협력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브라질이 전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약 23%를 보유한 매장량 2위 국가로 평가되는 만큼,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 측면에서 이번 국빈 방한이 새로운 협력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청와대는 "양 정상은 개인적 역경을 극복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으며, 사회 통합과 실용주의를 중시하는 국정 철학에서도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정서적·정책적 공감대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양 정상은 양해각서(MOU) 체결식 등을 진행한 뒤 공동언론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빈 만찬을 비롯해 정상 간 친교 일정도 이어간다.

이번 방한을 계기로 '영부인 외교'도 병행됐다. 룰라 대통령의 배우자인 호잔젤라 다 시우바 여사는 21일 이 대통령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와 함께 경기 파주 국립민속박물관을 찾아 전시를 관람하며 친교를 다졌다. 다 시우바 여사는 브라질 삼바 축제를 소개하며 김 여사를 초청하기도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룰라 대통령에게 국빈 방한을 공식 초청했다. 또 지난해 6월 취임 직후 참석한 캐나다 G7 정상회의 당시에도 룰라 대통령과 만나,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어려움과 정치적 핍박을 이겨내고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점을 양 정상의 공통점으로 언급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X(엑스·옛 트위터)에 "나의 영원한 동지 룰라 대통령님, 환영합니다"라고 밝혔다.

또 "(룰라 대통령은) 소년 노동자 출신으로 민주주의가 사회 경제 발전에 가장 유용한 도구임을 온 몸으로 증명했다"며 "민주주의 파괴와 함께 형극의 길을 잠시 걸었으나 위대한 브라질 국민들과 함께 강건하게 부활해 이제는 브라질을 부활시키고 있다"고 했다. 한편 룰라 대통령은 24일까지 한국에 머무를 예정이다.
박영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