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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윤은 민주당 프레임” 선 그은 張… 집토끼 사수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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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6. 03. 02. 17:51

75% 당심 방패 삼아 독자노선 고수
부동산 재건축·호남 현장방문 지속
선거 앞두고 중도층 외연 확장 박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photolbh@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 안팎의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를 완강히 거부하며 독자 노선을 분명히 하고 있다. 당내 일각의 쇄신 요구와 더불어민주당의 공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장 대표의 향후 정치적 셈법과 당 운영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프레임' 차단 의도… 핵심 지지층 이탈 부담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가 절윤 요구를 일축한 배경에는 민주당의 공세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 대표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절윤 요구에 대해 "민주당이 파놓은 프레임"이라고 규정하며 선을 그었다. 여권의 압박에 밀려 전직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정치적 주도권을 상실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명시적으로 절윤에 나서더라도 민주당이 이를 계기로 공세 수위를 더욱 끌어올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절윤 여부와 무관하게 민주당이 '내란정당' 프레임을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장 대표 측에서는 이미 12·3 비상계엄에 대해 공개 사과를 한 만큼 '정치적 책임을 다했다'는 입장도 나온다. 여기에 윤 전 대통령이 이미 탈당한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당과의 공식적 관계가 정리된 만큼 추가적인 절연 요구는 정치적 공세의 연장선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절윤 논쟁은 수준 떨어지는 공방에 불과하다"며 "당내에 실력 있고 경쟁력 있는 사람이 등장하면 윤 전 대통령은 자연스럽게 지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 대표로서 핵심 지지층을 고려해야 한다는 현실적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해 8·26전당대회 당시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기반으로 당선된 만큼, 당장 선거를 앞두고 절윤에 나설 경우 강성 지지층의 반발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 장 대표는 최근 의원총회에서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실시한 여론조사를 공유하며, 조사에 참여한 당원 중 75%가 "윤 전 대통령과 함께 가야 한다"는 취지로 응답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4~26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층 중 68%가 12·3 비상계엄 사태가 '내란이 아니다'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원 상당수가 절윤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절윤에 나설 경우 6·3지방선거에서 '집토끼'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방선거 앞 중도 확장 모색… 대여 공세 강화

정치권 안팎에서는 장 대표가 지방선거를 3개월 앞두고 본격적으로 중도층 공략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강성 지지층을 결집해 당내 기반을 다진 만큼, 향후 외연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장 대표가 부동산 재건축 현장 방문, 매달 호남 방문 등 현장 중심 행보를 강조해 온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을 향한 대여공세 수위도 한층 더 끌어올릴 전망이다. 장 대표가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부동산 정책을 둘러싸고 SNS로 공방을 이어온 만큼, 부동산 이슈를 중심으로 공세 전선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부동산으로 국민을 갈라치기에 바쁘다"며 "대통령은 국민을 갈라쳐서 권력을 유지하는 자리가 아니라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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