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추가 피해자 의심 2명…수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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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북부지검은 9일 오후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의 이름과 나이, 머그샷을 공개했다. 게시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 달 8일까지다.
중대범죄신상공개법상 검찰은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피해가 중대한 등의 경우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김소영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을 모텔 등으로 유인,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살해하고 1명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그는 남성들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넨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피해자들이 사망할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살해 의도가 있던 것으로 보고 지난달 19일 김씨를 살인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김소영과 관련해 송치된 3건의 사건 외 여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를 벌여 온 경찰은 추가 피해 의심 사례도 확인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사건의) 추가 피해자로 의심되는 사람이 2명 정도가 더 확인돼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 의심 사례로는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 한 식당에서 김씨와 식사하던 20대 남성이 갑자기 쓰러진 사건과 지난 1월 30대 남성이 서울 강북구 한 노래방에서 김씨가 건넨 숙취해소제를 마신 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건 등이 거론된다.
다만 사건 발생 시점으로부터 시간이 많이 흐른 만큼 수사 당국이 구체적인 물증 등을 확보해 범행을 입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 청장은 유사 사례가 확인돼도 직접 증거가 없을 경우 입건이 어려운지를 묻는 질문에 "꼭 물증이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물증이 있으면 확실하지만, 없어도 관련자 진술 등 여러 가지 정황 증거를 수사해서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면 송치하거나 기소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김소영은 경찰에서 진행한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PCL-R)에서 40점 만점 중 25점을 받아 사이코패스로 판명됐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다. 이 검사는 모두 20문항으로 40점이 만점인데, 국내에서는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