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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中 세관 운영 정상화 수순… 트럼프 방중 前 연대 강화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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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6. 03. 16. 18:06

김정은·시진핑 천안문 망루 회동 결실
코로나19 이전 수준 교류 회복 초읽기
양국, 대미 협상력 제고 노림수 관측
통일부 "동향 확인할 수 없지만 주시"
지난 12일 북한 평양에서 출발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는 여객열차가 양국을 잇는 압록강 다리인 중조우의교를 통과하고 있다. /연합
최근 북중 관계 개선 시그널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굳게 닫혀 있던 북중 접경지역 세관 운영이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중을 잇는 국제 여객열차 운행이 재개됐고 베이징-평양 노선의 중국 국적기 운항 재개도 앞둔 상황에서 북중 간 교류 및 인적 왕래의 범위가 점차 넓어지는 모양새다. 조만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대북소식통은 16일 본지에 "북한 회령 세관이 지난 5일 열렸다"며 "기존에는 화교들이 집단적으로, 제한적으로 북한을 오갔다면 이번 개방으로 개인적 방북이 가능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은 "신의주와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가 5월부터 개통하는 것으로 안다"며 "북중 접경지에 있는 대부분의 세관들도 이미 문을 열어놓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3일 통관이 금지돼 있던 발전기·배터리 등 중국산 제품들이 북한에 반입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탈북민 김금성씨 모친의 강제북송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북중 관계 개선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통일부는 "구체적인 동향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은 없다"며 "관련 동향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중국 접경지역 세관을 코로나19 계기로 전면 폐쇄했다가 상황이 해소되면서 제한적인 개방을 추진해 왔다. 신

의주-단둥의 경우 지난 2022년부터 화물열차 운행이 재개되기 시작했고 나진·선봉지역에서도 지난 2024년경부터 관광객들의 열차 왕래 등 제한적 개방이 이뤄져 왔다. 고려항공의 평양-베이징 노선도 2023년부터 운영 중이다.

최근 관측되는 북중 관계 개선 움직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기념식 참석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김 위원장은 처음으로 다자외교무대에 등장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나란히 천안문 망루에 올랐고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전략적 협조 강화 및 공동 이익 수호' 등에 대해 논의했다.

북중이 이 과정에서 그간 묵혀 놓았던 현안을 논의하고 이를 계기로 이뤄진 양측 합의가 세관 정상화, 열차·항공편 및 강제북송 재개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북중 모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염두에 두고 협상력 제고 차원에서 관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그동안 북중 관계의 부침으로 보였던 상황은 중국의 전략적 고려, 지난해 시 주석의 경주 방문 및 연초 한중 정상회담 등에 대한 북한의 불편한 기류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결과적으로 북중 관계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수순"이라고 분석했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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