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 22명 농식품부 6개월 근무
정책 의사 결정 등 국정 참여 기회
체험 통해 농식품 행정 이해도 높여
2030세대 시각·아이디어 반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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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청년들은 직접 겪은 공직 현장에 대해 이 같은 감상을 전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공무원 조직에 대한 보수적 이미지가 편견이었다는 반응을 전했다.
16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본부에서 근무하는 청년인턴은 총 22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 3일 첫 출근을 시작으로 6개월간 정책 현장을 경험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청년에게 일 경험과 국정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2030세대의 시각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지난 2023년부터 청년인턴제도를 실시 중이다. 최근 3년간 본부에서 근무한 청년인턴 현황을 보면 2025년 22명, 2024년 20명, 2023년 5명 등으로 집계됐다.
청년인턴은 만 19~34세에 해당한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서류 합격자는 각자 농업·농촌 관련 '정책제안서'를 제출하고, 직무수행에 필요한 능력 및 적격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는다.
청년인턴 채용은 농식품부 운영지원과에서 담당하며 활동 관리 등은 청년농육성정책팀이 맡는다. 합격자들은 주요업무, 복무관리, 보안 등 교육을 받고 배정받은 부서에서 멘토링을 비롯한 적응 과정을 거친다. 채용기간 실질적 업무 보조는 물론 소속기관 방문부터 현장 행사 참여까지 다양한 정책 의사결정 절차를 체험하게 된다.
아시아투데이가 지난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만난 청년인턴 6명은 대학을 졸업했거나 휴학 중인 사회초년생이었다. 대부분 농업·농촌에 관한 관심이 지원동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구제역방역과에서 근무 중인 최성우(경북대 동물생명공학과) 인턴은 "대학에서 가축질병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만큼 배운 것들이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고 싶었다"며 "면접 당시 '럼피스킨 긴급행동지침(SOP)'을 농가가 알기 쉽게 한 페이지로 정리하는 내용 등을 담은 정책제안서도 제출했다"고 말했다.
대변인실 디지털소통팀 업무를 맡게 된 여연선(숙명여대 미디어학부) 인턴은 "대학에서 홍보와 미디어를 전공했기 때문에 지난해 정부기관 중 정책홍보 관련 수상이력이 있던 농식품부에서 청년인턴을 해보고 싶었다"며 "농업·농촌 현장을 많이 알릴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
인턴들은 같은 청년세대로서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정책 제안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는 채용 면접 과정에 제출한 정책제안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채정(전남대 교육학과) 농업금융정책과 인턴은 "농촌 빈집으로 청년 농업인이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했다"며 "청년농에 대한 금전적 지원과 함께 네트워크 형성까지 뒷받침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주(한국영상대 광고영상디자인학과) 홍보담당관실 인턴은 "대학과 연계해 방학기간 농촌을 체험할 수 있는 농촌 인턴십 '농터십'을 계절학기로 개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며 "각 지방정부에서 필요한 활동들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배치돼 농업·농촌 현장에 대한 경험 빈도를 높이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청년인턴 경험을 통해 농식품부 정책에 대한 체감도가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반응도 나왔다. 정대웅(건국대 동물자원과학과) 축산정책과 인턴은 "가축질병 발생 등 특이사항이 있을 때 (축산물 등) 가격이 안정적으로 관리된 것은 농식품부의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관련 정책들에 대해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업무 경험을 기회와 사고 확장의 계기로 삼고 싶다는 의견도 있었다. 송근혁(강원대 식품자원경제학과) 동물복지정책과 인턴은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 관련 제도나 법률 등에 대한 자료조사를 해보고 싶고, 유기동물보호센터 등 현장 답사도 나가고 싶다"면서 "동물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은 생각"이라고 전했다.
농식품부는 올해부터 청년인턴 우수 활동성과를 정리하고, 만족도 조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모범사례를 확산하고, 제도 운영 방향을 개선·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공직사회는 2030 청년층을 통해 업무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민간의 시각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청년인턴은 공직사회뿐만 아니라 농식품 분야에 대한 관심도 및 이해도를 높일 수 있어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