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이스라엘, 테헤란·베이루트 동시 공습 확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317010005045

글자크기

닫기

김도연 기자

승인 : 2026. 03. 17. 14:42

이란 미사일 UAE까지…영공 일시 폐쇄
호르무즈 긴장에 유가 100달러선 재돌파
IRANIAN US-ISRAELI WAR
이란 구조대원들이 16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도심에서 이스라엘의 주거용 건물 공습 이후 발생한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UPI
이스라엘이 이란 수도 테헤란과 레바논을 겨냥한 공습을 확대하면서 중동 전선이 빠르게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란의 보복 공격은 걸프 지역까지 번지며 아랍에미리트(UAE)가 영공을 일시 폐쇄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테헤란 전역을 대상으로 '대규모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등지에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격도 강화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자국을 향해 두 차례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으며, 이에 대응해 공습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충돌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본격화했다.

이란은 이후 이스라엘뿐 아니라 중동 내 미군 기지, 걸프 지역 에너지 시설 등을 겨냥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공격 범위가 UAE 등 걸프 국가로 확대되며 전면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실제 UAE는 이날 새벽 이란발 미사일·드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영공을 일시 폐쇄했다가 곧 재개했다. 두바이에서는 요격 과정에서 폭발음이 들렸고, 시민들에게 미사일 경보도 발령됐다.

국영 통신 WAM에 따르면 동부 푸자이라의 석유 저장시설에서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전날에는 두바이 국제공항 연료 저장시설에서도 화재가 발생하는 등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공습도 병행하고 있다. 레바논 정부는 이번 충돌로 100만 명 이상이 피란했고 약 85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일부 이스라엘 병력은 레바논 남부에 진입한 상태로, 지상전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스라엘에서는 이란 미사일 요격 과정에서 발생한 파편이 예루살렘 구시가지에 떨어져 성묘교회 인근과 통곡의 벽, 알아크사 사원 주변까지 낙하했다. 이란의 공격이 예루살렘까지 미친 것은 이례적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텔아비브 등지를 향해 발사된 이란 미사일 2차례를 추가로 요격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이란 적십자에 따르면 이란에서는 13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이스라엘에서는 12명, 미군은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충돌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도 직접적인 충격을 주고 있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상선 공격이 이어지면서 해상 물류가 크게 위축됐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선을 다시 넘어섰다. 전쟁 발발 이후 상승률은 약 40%에 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를 위해 동맹국들에 군함 파견을 요청했지만, 주요 국가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가 불명확하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각국은 비축유 방출과 해상 안보 강화 등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세계 경제 전반에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김도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