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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드론 공격에도 두바이 공항 항공편 운항 지속…항공 안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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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3. 23. 11:25

UAE-IRAN-US-ISRAEL-WAR
16일(현지시간) 두바이 국제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로 연기 기둥이 피어오르는 가운데 플라이두바이 여객기가 착륙을 준비하고 있다./AFP 연합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4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도 공항에서 항공편 운항을 지속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운항 지속 시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이란의 드론이 두바이 국제공항 인근 연료 탱크를 타격하기 직전, 베이징행 에미레이트 항공 여객기가 이륙하는 등 다수의 항공기가 정상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공격 발생 30분 전에도 12편의 비행기가 이륙했으며, 폭발 후에는 착륙을 시도하던 항공기 2대는 급히 회항했다. 공항은 이날 정오부터 정상 운영을 재개했다.

WSJ이 전쟁 시작 이후부터 지난 20일까지 8700여 편의 항공편과 정부 경보 공지를 분석한 결과, 두바이 국제공항에서는 최소 39편의 항공기가 미사일 경보 발령 5분 이내에 이착륙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부다비 공항의 경우 6건, 샤르자 공항은 12건으로 집계됐다. 경보 발령 기준을 10분으로 확대할 경우, 세 공항에서 총 130편 이상이 이착륙하는 등 그 수치는 2배 이상 증가했다.

전쟁 이후 현재까지 상업용 여객기가 격추된 적은 없지만, 공항에 주기 중이던 항공기가 이란의 공격으로 최소 5대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WSJ은 덧붙였다. 사건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중 에미레이트 항공 A380과 사우디아 A321 등 2대가 파손됐다. 나머지 3대는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 상공에서 요격 미사일 파편에 맞은 개인 제트기였다.

그런 위험한 상황에도 항공사들은 운항을 빠르게 재개하고 있다. 최근 2주간 에미레이츠 항공은 전쟁 이전 대비 60%의 수준을 회복하며 하루 약 300편을 운항하고 있다. 에티하드항공, 플라이두바이, 에어아라비아 등을 포함하면 총 1만10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운항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항공사와 승무원 간의 갈등도 확대하고 있다. WSJ이 승무원 및 노조 단체를 인터뷰한 결과, 이들은 자신들이 항공기와 탑승자를 책임져야 하는 만큼 위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폴 로이터 유럽조종사단체 부회장은 성명에서 "우리는 보안 상황과 관련해 큰 우려를 하고 있다"며 "항공사가 고의로 또는 실수로 표적이 될 가능성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항공사의 일부 조종사들은 조종사가 위험을 이유로 운항을 거부할 수 있는 '공포 조항'이 발동을 발동했다고 노조 관계자와 항공사 직원들은 덧붙였다. 공포 조항을 발동할 수 없는 승무원들은 병가를 내고 운항을 회피하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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