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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한국 메이저리거 4인방’ 시즌 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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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3. 24. 14:50

이정후 '맑음', 수비지표 개선하면 톱티어 외야수
김하성 '부상' 부상 회복 건강한 몸상태 증명해야
김혜성 '흐림' 2년 연속 마이너리그서 시즌 시작
송성문, 옆구리 부상으로 IL 등재로 시즌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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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연합
한국 메이저리거 4인방이 시즌을 코앞에 두고 각기 다른 상황에 처했다.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부상으로 시즌을 늦게 시작한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좋은 몸상태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노린다. 시범경기에서 4할을 치며 맹타를 휘두른 김혜성(LA 다저스)은 또 마이너리그에서 출발한다.

이정후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유일하게 확실한 카드로 팀내 입지가 단단하다. 시범경기 타율이 0.455에 이를 정도로 매서운 방망이 감각을 유지 중이다. 이정후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하는 컨택 능력이다. 좋은 선구안을 바탕으로 삼진율이 낮고, 출루 안정성도 좋다.

변수는 수비 능력이다. 지난 시즌 리그 주전급 중견수 중 리그 최하급 평가를 받은 부분은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다. 수비만 평균치를 찍으면 팀의 핵심 타자이자 리그 상위 외야수로 발돋움할 수 있다. 타격 재능은 이미 검증이 완료된 선수로 분류된다.

이정후는 WAR(선수당 승리기여도)가 2~3 수준은 충분히 해낼 것으로 전망된다. 팀의 리드오프 혹은 중심타선으로 나설 예정인 이정후는 컨택 능력과 빠른 발로 장타 생산성도 좋은 편이다. 일단 누상에 나가기만 하면 상대 수비진을 흔들 수 있는 매력적인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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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 /연합
김하성은 또 부상으로 신음 중이다. 지난 시즌도 중반이 지나서야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온 김하성은 탬파베이에서 팀내 최고액 연봉선수 값을 하지 못하고 방출됐다. 애틀랜타로 즉시 이적한 김하성은 부상 전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아직 증명해야 할 게 많다.

김하성은 우선 몸 상태에 아무런 이상이 없음을 일년 동안 증명해야 한다. 애틀랜타 주전 유격수로 나설 김하성은 이르면 5월 안에 돌아올 예정이다. FA 삼수를 택한 김하성으로선 시간이 많지 않다. 돌아오는 즉시 과거 기량을 제대로 발휘해야 오프 시즌에서 자신의 시장 가치를 높일 수 있다.

김하성은 펀치력이 있는 유격수로 부상 전의 활약만 펼쳐준다면 군침을 흘릴 구단이 많은 자원이다. 타율은 2할 5푼 정도만 쳐주고, 두 자릿수 홈런을 치는 유격수라면 수비력이 가장 중시되는 유격수 자리에서도 최고의 후보군이 될 수 있다.

수비 능력은 증명이 끝난 톱티어 유격수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샌디에이고 시절 수상한 골드글러브는 아시아 내야수 최초 수상 기록이다. 환상적인 수비 실력을 바탕으로 한방을 칠 수 있는 유격수는 메이저리그 전체를 봐도 흔하지 않다. 김하성은 건강히 돌아와 몸 상태에 아무런 이상이 없음을 증명해야 하는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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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김혜성. /연합
김혜성의 입지는 여전히 불안하다. 지난 시즌 중반 콜업돼 월드시리즈 출전 명단까지 생존하며 팀의 우승에 기여한 김혜성은 올 시즌도 플래툰 혹은 백업 내야수 자리에서 시작한다. 붙박이 2루수 토미 에드먼이 수술 후 복귀하면 2루수 경쟁은 더 치열해진다.

김혜성은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중견수까지 소화 가능하단 점에서 우선 생존 가능성은 높다. 타격 재능도 나쁘지 않다. 지난 시즌엔 제한된 출전 시간 속에서도 0.280을 쳤다. 다만 팀에 슈퍼스타들이 즐비해 출전시간 자체를 잡기도 힘들다는 게 문제다.

다만 빠른 발을 활용한 주루 능력은 팀내에서도 최상급이다. 따라서 대주자 기용이나 대수비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 김혜성은 경쟁자의 부상 이탈이나 트레이드시 늘어난 출전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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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송성문. /=파드리스
송성문은 시작부터 꼬였다. 개막 IL(부상자 명단)에 올라 시즌을 시작한다. 마이너리그에서 재활하며 콜업을 기다릴 송성문은 옆구리 부상을 완전히 회복하고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송성문의 현실적인 입지는 '도전자' 입장이다. 유틸리티 내야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베테랑의 백업 자원으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처음부터 주전 자리를 확보하긴 힘들지만 멀티 포지션이라는 장점을 살려야 한다.

송성문은 평균 이상의 파워와 주루 능력을 바탕으로 강한 어깨가 장점인 선수다. 현지에선 샌디에이고의 브레이크아웃 후보로 꼽힌다. 단순 백업이 아니라 잠재력을 터뜨리면 주전을 차지할 수 있는 카드로 분류된다는 뜻이다. 송성문은 실력으로 이 기회를 잡는다면 데뷔 시즌 연착륙을 기대해볼 만하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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