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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지고 ‘라방’ 뜬다…소상공인 판로 ‘실시간’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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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기자

승인 : 2026. 03. 30. 18:59

5조 시장 판 흔드는 ‘라방’…한유원, 기획·쇼호스트·송출 전 과정 ‘밀착 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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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원의 '라이브커머스 제작 운영 지원' 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소상공인 제품 라이브커머스 방송의 한 장면./제공=한유원
과거 대기업과 유명 브랜드의 전유물이었던 TV 홈쇼핑의 시대가 저물고 스마트폰 하나로 전 세계 소비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라이브커머스가 재고 소진 채널을 넘어 소비자와 신뢰를 쌓는 강력한 브랜딩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

채팅창을 통해 쏟어지는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하고 제품의 제조 과정이나 원재료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 방식이 MZ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소비자 참여를 이끌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라이브커머스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콘텐츠 차별화와 안정적인 수익 구조 확보가 과제로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30일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4조7000억원으로 이제는 온라인 유통 시장의 단순한 대안이 아닌 실질적인 주류로 진입했다는 평가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와 한유원은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해 라이브커머스 제작·운영지원 사업을 본격 가동한다.

소상공인들이 라이브커머스 진출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전문 인력과 방송 장비, 대형 플랫폼 입점의 높은 문턱이다. 한유원은 올해 총 1170개사를 대상으로 방송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 단순히 방송 기회만 주는 일회성 지원이 아니다.

소상공인이 자신의 제품 특성과 타겟 고객층에 맞는 온라인 플랫폼(최대 9개)을 직접 선택하면 전문가들이 투입돼 제품 분석·방송 기획, 숙련된 쇼호스트 섭외, 사전 홍보 마케팅, 실시간 송출·제품 판매를 패키지로 지원한다. 특히 중소 업체에 큰 부담이었던 판매 수수료를 대폭 낮췄다.

실질적인 성공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해당 사업에 참여한 닭갈비 밀키트 제조 소상공인 가미닭갈비는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그립과의 협업으로 단 한 번의 방송에서 700만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방송을 통해 확보한 고정 팬덤이 재구매로 이어지며 '전국구 브랜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됐다"고 밝혔다.

한유원은 올해부터 사업 신청의 번거로움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른바 '메뉴판'형 통합 신청 방식을 도입해 소상공인이 8개 세부 사업 중 본인에게 필요한 사업을 최대 4개까지 골라 한꺼번에 신청할 수 있게 했다. 이는 행정 절차에 익숙지 않은 소상공인들의 접근성을 높여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태식 한유원 사장은 "라이브커머스는 소상공인이 거대 자본을 가진 기업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라며 "단순한 제작 지원을 넘어 소상공인 스스로 자생력을 갖춘 '디지털 셀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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