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카톡 중심의 수익성 중심 전략 본격화
카톡 체류시간 늘린 뒤 광고·커머스 등 사업 연결
카톡 개편 불만·주가 부진엔 "무겁게 받아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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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카카오는 제주 본사에서 제3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정신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키고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 이에 따라 정 대표는 오는 2028년까지 회사를 이끌게 된다.
이번 주총에서는 이사회 정원을 기존 11명에서 7명으로 축소하는 정관 변경도 함께 의결됐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6명 체제로 재편된다. 핵심 사업 중심의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카카오는 한때 147개에 달하던 계열사를 94개로 줄이며 사업 구조를 슬림화해왔다. 회사 측은 비핵심 사업 정리를 사실상 마무리한 만큼, 올해부터는 AI와 카카오톡 중심의 성장 전략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그간 구조 개편을 통해 경영 내실을 다졌고, 이제는 응축된 역량을 기반으로 성장 국면으로 전환할 시점"이라며 "AI와 카카오톡에 집중한 건강한 성장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핵심은 AI를 통한 수익화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에이전틱 AI'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리고 광고·커머스 등 기존 수익 사업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매출 확대를 추진한다.
특히 카카오의 AI 전략은 초거대 모델 경쟁보다 '생활형 AI'에 방점이 찍혀 있다. 온디바이스 기반 AI를 통해 이용자의 일상 속 흐름을 이해하고, 메시징·커머스·콘텐츠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외부 파트너를 연결하는 'AI 에이전트 빌더'와 'PlayMCP'를 통해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초기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챗GPT 포 카카오(ChatGPT for Kakao)'는 이용자가 800만 규모이며,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다운로드 완료율 80% 이상, 이용자 잔존율 약 70%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올해 연결 기준 매출 10% 이상 성장과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8조원을 돌파하고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AI를 통해 수익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카카오는 주당 75원, 총액 약 33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하며 전년 대비 10% 확대했다. 여기에 더해 보유 자사주의 절반 이상을 소각하고 약 1000억원 규모의 자본준비금 감액도 추진하는 등 종합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병행할 계획이다.
한편 정 대표는 카카오톡 개편 과정에서 불거진 이용자 불만과 주가 부진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용자 중심의 단계적 서비스 개선과 함께 AI 기반 성장 전략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