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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사칭해 구매대금 편취…‘노쇼사기’ 예방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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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6. 03. 27. 14:40

경찰청 “범죄 동향 데이터”·소진공 “현장 기반” 결합해 피해 차단 강화
협약 전부터 182만 소상공인에 예방 메시지 발송…선제 대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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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박성일 기자
경찰청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손잡고 최근 소상공인을 겨냥해 확산하는 이른바 '노쇼사기' 대응에 나섰다. 공공기관 등을 사칭해 거래나 점검을 빌미로 특정 업체 물품을 대신 사게 한 뒤 대금을 가로채는 신종 피싱 범죄가 잇따르자, 주요 피해층인 소상공인을 상대로 맞춤형 예방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경찰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27일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회의실에서 '노쇼사기 피해 예방 및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신효섭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장과 인태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노쇼사기는 최근 소상공인을 상대로 빠르게 확산하는 신종 피싱 범죄다. 범행 수법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공공기관 등을 사칭해 거래를 제안한 뒤, 미취급 물품을 특정 업체에서 대신 구매해 달라고 요구하고 구매대금을 가로채는 '물품 대리구매형'이 있다. 식당에 단체 예약을 한 뒤 특정 주류업체에서 고가 주류를 대신 구입해 달라고 속이는 '식당예약형'도 대표적이다. 소방서 등을 사칭해 점검 예정이라며 특정 업체 물품을 사서 비치하라고 요구하는 '안전점검 유도형'도 최근 등장한 유형이다.

경찰청은 피싱 범죄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목표 아래, 전국 790만명 규모 소상공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각종 지원사업을 운영하는 소진공과 올해 초부터 실무 협의를 진행해 왔다. 양 기관은 최신 범행 수법을 공유하고, 이를 소상공인 대상 홍보에 신속히 반영하는 방식으로 예방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실제 양 기관은 협약 체결 전부터 공동 대응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소상공인의 비용 부담 경감을 위해 지난 2월 9일부터 시행 중인 '경영안정 바우처 지원사업'과 연계해 182만 소상공인에게 노쇼사기 주요 수법을 안내하는 메시지를 발송했다. 안내 문구에는 "공공기관 사칭, 미취급 물품의 대리구매 요구는 노쇼사기입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앞으로도 새롭게 등장하는 범행 수법을 반영한 예방 정보를 지속 제공할 계획이다.

업무협약에 따라 경찰청은 최신 노쇼사기 범행 수단과 시나리오, 예방 수칙 등 관련 자료를 소진공에 제공한다. 소진공은 이를 토대로 각종 지원사업 안내 서비스와 연계한 예방 홍보를 진행하고, '소상공인24' 등 온라인 채널에도 관련 자료를 게시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향후 실효성 있는 피해 예방 대책 마련을 위해 자문과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신효섭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최신 노쇼사기 수법을 주요 피해 계층인 소상공인에게 직접 전달하는 맞춤형 홍보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경찰청의 범죄 동향 데이터와 소진공의 광범위한 현장 기반을 결집해 소상공인이 피싱 범죄 위협에서 벗어나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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