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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서 4국 외교장관 회담…이란전쟁 ‘긴장 완화 메커니즘’ 구축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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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6. 03. 29. 09:16

29일부터 파키·사우디·튀르키예·이집트 4국 외교장관 회담
파키스탄, 미-이란 협상 개최지로 부상
이란 대통령 "신뢰 구축이 대화 전제"
Iran US Pakistan What to know <YONHAP NO-7152> (AP)
지난해 10월 이집트에서 열린 가자지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종식을 위한 정상회의에서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오른쪽)의 발언을 듣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AP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이 한 달째 접어든 가운데, 파키스탄이 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이집트와 함께 확전 방지를 위한 다자 회담을 개최하며 적극적인 중재 행보에 나섰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메신저 역할을 수행해 온 파키스탄은 이번 회담을 통해 자국을 양국 간 직접 협상의 주요 무대로 굳히려는 모양새다.

28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외무부는 일요일인 29일부터 이틀간 이슬라마바드에서 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이집트 외무장관을 초청해 역내 긴장 완화 노력을 포함한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들 4개국은 지난달 28일 이란전쟁 발발 이후 에너지 공급망과 무역로 위협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국가들로, 미국과 이란 사이의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전날 현지 방송에 출연해 이번 4개국 회담에서 전쟁의 향방을 평가하고 긴장 완화를 위한 구체적인 메커니즘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단 장관은 "다극화된 세계 체제에서 필수적인 에너지 및 무역로를 보호하기 위해 지역과 세계 경제가 더 파괴되기 전 실행 가능한 조치를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파키스탄과 이란 정상 간의 긴밀한 소통도 이어졌다. 파키스탄 총리실은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28일 1시간 이상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전했다. 통화에서 샤리프 총리는 미국 및 걸프 국가들과 진행해 온 외교적 접촉 상황을 이란 측에 상세히 설명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파키스탄의 외교적 노력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분쟁에 대한 대화와 중재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양측 간의 신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파키스탄은 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15개 항 제안을 이란에 직접 전달하는 등 셔틀 외교를 수행하고 있다.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미국의 제안에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 해체부터 미사일 개발 제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의 사실상 양도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이란의 한 관리는 해당 요구안이 일방적이고 불공평하다며 일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대화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으나, 이란 정부는 미국과의 대화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향후 협상이 성사될 경우, 이란 측은 파키스탄이나 튀르키예를 회담 장소로 시사한 바 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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