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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 새벽(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유럽 팀들을 대비한 실전 리허설이다. 전력과 스타일 모두 까다로운 상대를 통해 현재 대표팀의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무대다.
오스트리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과 비슷한 위치에 있는 팀이다. 최근 유럽에서도 전술 완성도가 높은 팀으로 평가받는다. 랄프 랑닉 감독 체제 아래 전방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앞세운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한다. 수비 시에도 라인을 과감히 끌어올리고, 공을 탈취하면 곧바로 전진하는 역동적인 스타일이 특징이다.
이러한 전술은 한국과도 일정 부분 닮아 있다. 활동량과 스피드를 기반으로 한 압박과 측면 활용이 핵심이라는 점에서 정면 충돌 양상이 예상된다. 다만 상대가 더 조직적인 압박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이 이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특히 오스트리아는 세계 정상급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수비와 빌드업의 중심인 다비드 알라바(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마르셀 자비처(도르트문트)와 콘라트 라이머(바이에른 뮌헨) 등은 압박과 전환의 핵심 자원이다. 최전방에는 피지컬과 경험을 갖춘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즈베즈다)가 버티고 있어 공중전과 연계 플레이에서도 위협적이다.
결국 한국으로서는 상대의 전방 압박을 어떻게 벗겨내느냐가 핵심이다. 라인을 높게 유지하는 상대 특성상 압박을 한 번만 풀어내도 넓은 공간이 열릴 수 있다. 손흥민과 황희찬 등 스피드 자원을 활용한 뒷공간 공략이 중요한 이유다.
문제는 현재 대표팀의 완성도다. 직전 경기였던 코트디부아르전에서 드러난 약점은 뚜렷했다. 수비 조직이 흔들리며 대량 실점을 허용했고 공격 전개 역시 원활하지 못했다. 후방에서 전방으로 이어지는 패스가 끊기면서 공격진이 고립되는 장면이 반복됐다.
이 과정에서 스리백 전술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최근 꾸준히 스리백을 실험해왔고, 일부 경기에서는 성과를 냈지만 안정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남는다. 특히 수비 라인의 역할 분담과 빌드업 과정에서의 선택지가 제한되는 문제가 노출됐다.
선수단 내부에서는 스리백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완성도를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월드컵 본선에서 경쟁력을 담보하기 어렵다. 중앙 수비 배치와 역할 재조정, 전진 패스 능력을 갖춘 자원의 활용 등 세부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오스트리아전은 이러한 고민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무대다.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을 갖춘 상대를 상대로 스리백을 유지할지, 혹은 다른 선택지를 모색할지 결정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번 경기는 단순한 평가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전술 실험의 마지막 단계이자, 월드컵 본선을 향한 방향성을 정하는 시험대다. 홍명보호가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오스트리아전 결과에 시선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