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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추경·檢개혁 정조준… ‘1일 2메시지’ 볼륨 높이는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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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6. 03. 30. 17:59

잠행 깬 장동혁, 지지율 반등 승부수
SNS·방송 통해 李정부 비판 여론전
제주·수도권 등 현장 행보도 확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최근 장 대표는 민생 이슈와 대여 공세를 결합, 하루 2번씩 메시지를 발표하는 정부정책 투쟁 행보에 나섰다. /송의주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생 이슈와 대여 공세를 결합한 메시지를 하루 2번씩 내는 '확성기 투쟁'에 돌입했다.

단순한 키워드 생산을 넘어 하루 단위로 이슈를 선점하며 존재감을 끌어올리려는 승부수다. '메시지 주도권'을 통해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보수층 재결집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메시지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7일부터는 하루 최소 두 차례 이상 민생 정책과 대여 공세를 병행하는 이른바 '1일 2메시지' 전술을 본격화했다.

장 대표가 오전과 오후 직접 메시지를 내면 대변인단과 당 조직이 이를 SNS, 방송, 인터뷰 등 전 채널로 증폭시키는 방식이다.

실제 장 대표는 '서해수호의 날'을 계기로 국가유공자 소득보장 문제를 꺼내는 한편 부동산 정책 비판도 병행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 발언과 전쟁 추경 우려, 더불어민주당 주자들의 사법 리스크, 검찰 인력 이탈 문제 등을 연달아 거론하며 민생과 정치 공세를 교차 배치하고 있다.

여기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하고 대여투쟁 공조 가능성까지 타진하면서, 메시지 공세를 '보수 연대'로 확장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현장 행보도 확대한다. 장 대표는 제주 4·3 추념식 참석을 시작으로 수도권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정책 행보를 잇달아 이어갈 방침이다.

메시지와 현장 일정을 결합한 입체 전략으로, 그간 제기된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지방선거 경선 토론회가 본격화하는 시점과 맞물려 당 전체의 노출도를 높이는 '컨벤션 효과'까지 노리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기조 전환은 이른바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 메시지 이후 이어진 잠행과도 무관치 않다. 당 노선 갈등 속에서 장 대표의 존재감이 옅어졌던 시기 국민의힘 지지율은 10%대까지 밀리며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결국 침묵보다 공세가 낫다는 판단에 따라 장 대표가 다시 '최전방 공격수'를 자처하고 나선 셈이다.

당 안팎의 시선도 점차 선거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구·서울·부산 등 주요 지역에서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지도부로선 공천 과정의 잡음을 털어내고 경선 흥행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 지도부에 따르면 지방선거 공약은 대부분 정리가 끝난 상태로, 발표 시점만 조율 중이다.

다만 변수는 여전하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의 노선과 리더십을 둘러싼 이견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았고, 일부 후보들 사이에서는 지원 유세에 대한 부담감도 감지된다. 메시지가 많아질수록 그만큼 리스크도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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