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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로봇 협업체계로… 현대차, 제조 패러다임 전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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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 강태윤 기자

승인 : 2026. 04. 14. 17:59

정의선 '인간중심 AI로보틱스' 공개
2030년까지 아틀라스 연 3만대 생산
제조 현장 중심 인간·로봇 협업 체계
새만금에 9조 투자해 클러스터 건설
정의선 회장이 제시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청사진은 '인간 중심 AI 로보틱스 전략'이다. 인간과의 파트너십 속에서 로보틱스와 인공지능(AI)을 통해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제고한다.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R&D), 소프트웨어 및 AI, 디자인, 첨단 제조 전반에 걸친 그룹의 역량을 활용해 다음 시대로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이달 13~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에 앞서 로보틱스와 AI, 에너지 전환을 핵심으로 하는 비전을 공개했다.

◇로봇·AI 전면 배치… 아틀라스 3만대 생산

정 회장은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는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를 넘어 진화하는 과정의 중심"이라며 "첨단 AI로 구동되는 협업 로봇과 인간을 연결함으로써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2028년까지 제조 시설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배치하고 2030년까지 연간 최대3만 대의 아틀라스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로봇을 통해 완성차 제조 경쟁을 넘어 AI 기반 협업 생산 체계로 산업 축을 옮기겠다는 게 정 회장의 구상이다. 아틀라스는 현대차그룹의 제조 데이터 및 검증된 생산 역량과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술력이 응축된 결정체다.이는 제조 환경을 시작으로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인간과 로봇의 협업을 현실화하는 매개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지역 혁신성장거점 투자 프로젝트'도 로봇·AI·에너지 솔루션 중심 미래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된다. 전북 새만금 112만4000㎡ 부지에 약 9조원을 투자해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AI 데이터센터, 1GW급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을 조성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현재 현대차 노조는 아틀라스의 미국 공장 투입 논의에 대해 "노사 합의 없이는 단 1대도 들일 수 없다"며 강경한 반대 의사를 피력하는 상황이다. 그룹 측은 인류 발전을 위해 인간과 로봇이 진정한 협력을 이루는 모습을 통해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기업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정의선 회장과 현대차그룹이 인간과 로봇의 관계를 대립 구도가 아닌 동반자적 관계로 정의한다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은 정신적·신체적 피로도가 높은 정밀 작업을 신속·정확하게 수행하며 인간이 하기 어려운 위험한 일을 대신해 작업 안전성을 강화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간은 현장에서 로봇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로봇을 학습시키고 관리하는 역할뿐 아니라 더욱 윤택한 환경에서 고부가가치의 일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선 회장은 세마포와 서면 인터뷰에서 "글로벌 시장이 점점 더 세분화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현대차그룹은 유연성과 회복력을 기반으로 변화하는 환경을 헤쳐 나가고 있다"며 "그룹의 접근 방식은 글로벌 확장과 지역별 민첩성을 결합하고 있으며 사업을 영위하는 각 지역에서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역학 관계는 우리 모두가 헤쳐 나가야 할 과제"라며 "현대차그룹 DNA에 내재된 유연성과 회복력이 위기 극복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변화하는 환경에 따른 경쟁은 혁신을 자극하는 요소"라며 "그런 면에서 현대차그룹은 경쟁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남현수 기자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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