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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천안시의원 예비후보 흔드는 ‘낙선 공작’ 문자 파문…“세상 떠난 아들까지”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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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배승빈 기자

승인 : 2026. 04. 25. 13:43

정체불명 발신자, '조폭 아들' 허위 문자 대량 살포
수사관 실명까지 신뢰 조작…본인 신원은 철저히 감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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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발신자가 퍼뜨린 문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소속 천안시의원 A 예비후보를 겨냥한 낙선 공작 의혹이 확산되며 지역사회에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익명의 발신자가 퍼뜨린 문자에는 이미 세상을 떠난 자식의 과거를 악행으로 거론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선거판이 최소한의 도덕성마저 무너졌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25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3일과 24일 양일간 A 예비후보를 겨냥한 악의적 문자 메시지가 국민의힘 충남도당 관계자와 언론인, 일부 시민에게 무차별적으로 발송됐다.

자신을 'A 예비후보 아들 피해자 모임 일동'이라고 밝힌 발신자는 A 후보 아들이 조직폭력배라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제기하며 '공천이 이뤄질 경우 기자회견을 열겠다'며 당을 압박하고 후보를 협박하는 내용도 서슴지 않았다.◇

문제는 발신자가 철저히 익명에 숨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점이다. 문자에는 수사관의 실명과 후보 가족 신상이 상세히 언급된 반면, 발신 번호는 현재 전원이 꺼진 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이를 두고 정가에서는 의도적 흑색선전이자 공작 정치라는 비판이 나온다.

A 예비후보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선거가 시작되자 전과자로 몰더니 이제는 하늘로 먼저 보낸 아들까지 거론되고 있다"며 "나 하나를 두고 하는 것은 참을 수 있지만 이미 떠난 자식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자식을 가진 엄마로서 도저히 견디기 어렵다"고 오열했다.

그는 "아들이 과거 방황하며 처벌받은 사실은 있으나 조직폭력배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당시 수사 관계자들이 이를 증명할 수 있다. 만약 실제 피해자 모임이 존재하고 주장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모든 수사와 별개로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A 예비후보는 해당 문자 유포자에 대해 수사기관에 정식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제보가 이어지고 있어 발신자가 누구인지 조만간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시민은 "아무리 이겨야 하는 선거라지만 고인이 된 자식까지 거론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상식 밖의 행동"이라며 "후보의 자질은 정책과 비전으로 평가받아야지, 이런 비열한 공작이 통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시민은 "발신자가 신원을 숨기고 연락을 끊었다는 것은 의도적인 망신주기이자 선거 개입"이라며 "수사기관이 신속히 배후를 특정해 공작 정치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A 예비후보가 출마한 선거구는 아직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배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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