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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부사령부, 오만만서 이란 유조선 4척 무력화…봉쇄 57척 전환·70척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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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5. 09. 05:23

미, 이란 유조선 2척 추가 무력화…항모 2척 슈퍼 호넷 동원
호르무즈 교전 이어 오만만 추가 타격…불안한 휴전 속 긴장 고조
이란 상선 57척 방향 전환·유조선 70척 차단…이란산 석유 130억달러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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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중부사령부(CENTCOM)의 이란 해상봉쇄 이미지./중부사령부 엑스(X) 캡처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8일(현지시간) 미국의 대(對)이란 해상봉쇄를 뚫고 오만만의 이란 항구로 진입하려던 이란 유조선 2척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X)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현재까지 봉쇄 작전으로 상선 57척의 항로를 전환시키고 선박 4척을 무력화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교전이 재개되면서 이날 국제유가도 반등했으나 주간 기준으로는 6%대 하락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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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중부사령부(CENTCOM) 소속 해군 항공모함이 이란 해협봉쇄 작전을 전개하고 있는 사진./중부사령부 엑스(X) 캡처
◇ 시스타Ⅲ·세브다호 연기배출구 폭격…항모 조지 H.W. 부시호 F/A-18 투입

중부사령부는 이날 미군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호에서 출격한 해군 F/A-18 수퍼 호넷(Super Hornet) 전투기가 무적재 이란 유조선 시스타Ⅲ(Sea Star III)호와 세브다(Sevda)호의 연기 배출구에 정밀유도탄을 발사해 무력화했다고 전했다.

두 선박이 오만만의 이란 항구로 진입하기 전에 선제 차단했다고 중부사령부는 밝혔다. 공습을 받아 검은 연기가 치솟는 두 유조선의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앞서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 소속 수퍼 호넷 전투기가 지난 6일 오만만의 이란 항구로 향하던 이란 국적 무적재 유조선 하스나(Hasna)호에 20㎜ 기관포 수발를 발사해 방향타를 무력화시켰다.

중부사령부는 이들 세 선박이 이란을 향한 항해를 더 이상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 구축함 3척 아라비아해 작전…57척 전환·70척 차단·130억달러 석유 봉쇄

중부사령부는 이날 구축함 USS 트럭스턴(Truxtun·DDG 103)·USS 라파엘 페랄타(Rafael Peralta·DDG 115)·USS 메이슨(Mason·DDG 87) 3척이 아라비아해에서 대이란 봉쇄 작전을 수행 중이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봉쇄 작전 개시 이후 57척의 상선이 중부사령부의 유도로 항로를 전환했고, 총 4척이 무력화됐다고 중부사령부는 전했다. 이는 기존에 집계됐던 상선 50여 척에서 7척이 추가된 수치다.

중부사령부는 현재 이란 항구를 드나들려는 유조선 70여 척을 봉쇄하고 있으며, 이 유조선들에는 130억달러(19조700억원) 이상의 가치에 달하는 1억6600만 배럴의 이란산 석유가 실려 있다고 밝혔다.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은 "중동 지역의 미군은 이란을 드나드는 선박에 대한 봉쇄를 계속 철저히 할 것"이라며 "우리의 고도로 훈련된 장병들이 놀라운 활약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전날 호르무즈 교전…이란 "휴전 위반" 주장, 트럼프 "휴전 유효"

미국과 이란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교전했다. 중부사령부는 구축함 3척이 해협을 통과하던 중 이란군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고 소형정을 출동시키자 이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군은 미국이 대이란 해상봉쇄를 돌파하려는 이란 유조선에 발포해 휴전을 위반했으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 군함을 공격했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전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에 상당히 진전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상선들의 탈출을 유도하는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를 5일 일시 중단한 바 있다. 다만 대이란 해상봉쇄 자체는 그대로 유지했다.

◇ 브렌트유 101달러 돌파…주간 6%대 하락 속 단기 반등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무력 충돌이 재개되면서 이날 국제유가가 반등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1.29달러(14만8100원)로 전장보다 1.23% 올랐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5.42달러(13만9500원)로 전장보다 0.64% 상승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브렌트유와 WTI가 각각 6.36%·6.40% 하락해 최근의 내림세가 이어졌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여전히 뉴스 헤드라인에 일희일비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걸프만 내 선박 운항이 예상 범위에서 비교적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음에도 시장이 본질적인 해결책보다 지엽적인 변수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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