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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자 중심 AI는 도태”…중기 생산현장 AI 적용 고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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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기자

승인 : 2026. 05. 18. 10:54

비용·인력·데이터 '3대 장벽'에 막힌 AX…"업종별 공동 모델과 소규모 실증이 돌파구
중기중앙회, '중소기업 신(新) 성장동력, 'AI 전환(AX) 확산정책 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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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웅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있는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신(新) 성장동력, AI 전환(AX) 확산정책 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오세은 기자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 전환(AX) 바람이 불고 있지만, 대다수 중소기업은 비용 부담과 인력·데이터 부족이라는 '3대 장벽'에 막혀 소외돼 있다. 실제 중소제조업의 인공지능(AI) 적용률은 고작 1% 선에 불과하다.

구호에 그친 AX의 냉혹한 현실을 진단하고 실질적인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신(新) 성장동력, AI 전환(AX) 확산정책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개별 기업 지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업종별 특화 공동 모델'과 '중소기업 협동조합의 AX 허브화'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다. 첫 발제자로 나선 김주미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동일 업종 내 중소기업들은 현장 애로사항(Pain Point)과 제조 공정이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파편화된 개별 지원 방식을 탈피하고, 협동조합을 구심점으로 삼아 공동 특화 AI 모델을 개발·보급하는 '공동형 접근'이 예산 대비 효율성을 극대화할 최선의 해법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이영환 고려대 디지털혁신연구센터장은 현장 작동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3대 핵심 실행 방안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이 센터장은 현장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도태되는 AI 기술의 원인이 '공급자 중심 설계'에 있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성공적인 확산을 위해서는 뿌리산업의 숙련공 공백 메우기나 정밀 부품 불량 검출 등 현장의 고질적 문제를 실제로 해결한 우수 사례들을 철저히 유형화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해 가이드라인으로 제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단계별 실증 구축: 자금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은 단 한 번의 기술 투자 실패로도 존폐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현장 특성이 반영됐다. 이 센터장은 고도화된 AI 솔루션을 전면 도입하기 전, 모듈 부품 단위나 단기 공정 라인에서 먼저 기술을 검증해 볼 수 있는 정부 주도의 '소규모 간이 실증 사업'의 볼륨을 대폭 확대해 도입 문턱과 리스크를 대폭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순한 솔루션 소프트웨어 공급을 넘어, 현장 실무자가 이질감 없이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 개선이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현장 밀착형 유지보수 인력 공급이 연계된 생태계 중심의 접근을 강조하며, 개발사와 도입 기업,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정부 거점형 생태계'가 장기적인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합토론에 참여한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오늘 제안된 업종별 공동 접근과 현장 밀착형 실증 생태계 조성 방안에 깊이 공감한다"며 "부처 간 장벽을 허물고 데이터 공유 기반을 구축해 현장 맞춤형 AX 액션플랜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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