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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지선] 투표함 반출 놓고 3시간째 대치…잠실7동 투표소에 경찰 기동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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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 최민준 기자

승인 : 2026. 06. 04.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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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주민·유튜버 몰리며 반발 확산
김재섭·김은혜 의원 현장 방문…시민단체, 선관위 관계자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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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 주민들이 모여 있다./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서울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함 반출을 둘러싼 대치가 새벽까지 이어졌다. 투표용지 부족에 항의하던 주민들에 더해 보수 성향 유튜버와 시민들이 현장에 몰리면서 분위기가 격화하자 경찰 기동대까지 투입됐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0시30분께 서울 송파구 우성아파트 경로당에 마련된 잠실7동 제2투표소 주변에 경찰 기동대 인력 수십 명이 배치됐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함 반출 과정에서 경찰에 협조를 요청한 데 따른 조치로 전해졌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서울 잠실7동 제2투표소에 한해 오후 10시까지 연장된 투표를 종료했지만, 시민들의 반발로 이날 오전 1시 현재까지 투표함을 반출하지 못하고 있다. 투표 종료 이후 3시간 가까이 투표함 반출을 둘러싼 대치가 이어진 셈이다.

앞서 3일 오후 송파·서초·강남·광진구 일대 투표소 14곳에서는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장시간 대기하거나 발길을 돌리는 일이 발생했다. 선관위는 투표소에 입장한 유권자에 한해 투표 시간을 연장하고 추가 투표용지를 공수했다. 잠실7동 제2투표소의 경우 투표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됐다.

그러나 투표 종료 직후 투표함 반출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시민들과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현장에 모이면서 선관위 관계자들과 대치가 벌어졌다. 현장에는 시민 200~300여 명이 모여 "개표 중단", "부정선거", "선거 무효" 등의 구호를 외치며 투표함 반출에 반발했다.

인근 아파트 주민 서정아씨(45·여)는 "처음에는 투표용지가 부족했다는 얘기를 듣고 주민들이 항의하는 정도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유튜버들까지 몰리면서 분위기가 많이 거칠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밤늦게까지 고성이 오가고 경찰까지 배치되니 집에 있는 주민들도 불안해할 수밖에 없다"며 "투표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면 선관위가 명확히 설명하고, 문제가 없다면 왜 그런지 현장에서 바로 설명했어야 하는데 대응이 늦어지면서 불신이 더 커진 것 같다"고 했다.

현장을 지켜보던 또 다른 주민 김정진씨(56)도 절차적 해명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누가 이겼느냐, 졌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투표용지가 부족했다는 사실 자체가 주민들에겐 큰 충격"이라며 "선관위가 몇 시에 부족 사실을 알았는지, 추가 투표용지는 언제 도착했는지, 기다리다 돌아간 유권자에게는 어떤 안내를 했는지부터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 인사들도 현장을 찾았다. 자정 무렵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현장을 찾아 중재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시5분께 투표소 밖으로 나와 "선관위는 기동대를 배치하는 등 공정선거를 해치고 있다"며 서울시선관위로 이동하겠다고 밝혔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도 0시40분께 현장에 도착해 "즉각적인 개표 중단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열세가 예상되는 지역에 투표용지를 늦게 배부하는 행위는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이 한 것"이라며 "이번 선거의 실체를 파헤치겠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전날 밤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과 허철훈 사무총장, 오민석 서울시선관위원장, 김범진 서울시선관위 사무처장, 민소영 송파구선관위원장, 조시훈 송파구선관위 사무국장 등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권리를 박탈한 행위는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개표를 보류하고 국정감사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소영 기자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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