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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3%대 예금 상품 부활…시장금리 상승·기업 자금 유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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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종일 기자

승인 : 2026. 06. 1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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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3%대 예금 부활…시장금리 상승 영향
기업자금 유치 경쟁 심화…MMDA서 정기예금 이동
4월 5대 은행 연체율 상승<YONHAP NO-3831>
/연합
한국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며 시장금리가 상승하자 시중은행에서도 3%대 예금 상품이 부활했다. 수출 호조로 기업 자금이 늘어나면서, 은행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금리를 올려 기업자금 유치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4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최고 금리(1년 만기 기준)은 2.90%~3.00%다. 한 달 전보다 상단이 0.05%포인트 높아지면서 3%대로 올라섰다.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최고 금리가 3.00%인 신한은행의 '신한My플러스 정기예금'이다. 이어 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이 2.95%, 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과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이 2.90% 수준이었다.

시장금리의 잇따른 상승으로 향후 3%대 정기예금 상품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예금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 가중금리는 3.04%를 기록, 지난해 1월(3.06%) 이후 15개월 만에 3%대로 반등했다.

이미 일부 은행은 3% 후반에 가까운 금리를 제공하는 예금 상품을 제공 중이다.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 (만기일시지급식, 3.70%)', 광주은행의 '굿스타트예금(3.67%)',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3.65%)'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 상승은 은행채 등 최근 시장금리의 오름세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신용대출 상품의 준거금리로 활용되는 은행채(무보증/AAA) 12개월물의 금리는 12일 기준 3.58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2일 3.224%에서 0.36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여기에 은행들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로 늘어난 기업 자금을 유치하려는 목적도 반영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5대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의 잔액은 11일 기준 147조6966억원으로 이달 들어 9조9704억원 감소했다. MMDA는 기업들이 단기 자금을 맡겨두는 용도로 많이 활용해 기업들의 파킹통장으로 불린다.

반면 정기예금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948조8374억원으로 5월 말보다 4조1213억원 늘었다. 지난달 7조5327억원 증가한 데 이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개인 예금은 줄었지만 기업 예금이 늘면서 전체 잔액은 늘어났다.

은행권에서는 MMDA 잔액의 감소와 정기예금 잔액의 증가가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MMDA 자금의 상당수가 이탈 가능성이 있어 기업 대상으로 1년 미만 단기 예금 금리를 올려 자금을 붙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요구불예금과 MMDA 비중이 높아지면서 언제든 대규모 자금 이탈이 가능하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금리 인상기를 맞아 대출이나 운용 자금 조달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채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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