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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미국서 가치 재평가…“글로벌 컴퍼니 위상 높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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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6. 06. 2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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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주식 시장이자 AI 시장서 승부
올 들어 밝힌 투자 건만 수십조 원대
SK하이닉스, 시총 '1조달러 클럽' 진입<YONHAP NO-3987>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연합
SK하이닉스의 미국 증시 입성은 국내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이 세계 최대 주식 시장에서 얼마만큼의 가치를 인정 받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사안이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으로 최대 45조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SK하이닉스의 '순현금 100조원' 목표도 한층 쉽게 달성할 수 있게 된다. 회사 측은 "ADR 상장 이후 투자자 저변이 확대돼 궁극적으로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며, AI 기술 혁신의 중심인 미국에서 접점을 넓혀 글로벌 컴퍼니로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4일 SK하이닉스는 미국 현지 시장 개장에 맞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미국 시간으로 7월 10일 상장 및 거래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DR은 미국 은행 등 미국 증시에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증권을 발행해 현지에서 달러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SEC의 상장 심사는 한·미 신고서 효력이 발생해야 완료된다.

남은 일정은 다음달 6일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 및 투자설명서를 제출하고 같은 날 ADR 수요 예측 절차를 실시한다. 이어 10일(현지시간 9일) ADR 공모가격을 확정하고 인수 계약을 체결한다.

SK하이닉스는 ADR을 통해 천문학적 시설투자와 R&D 비용을 계속 늘리는데 동력을 얻게 됐다.

올해 들어 SK하이닉스가 밝힌 투자 건은 모두 수십조원대다. 용인 클러스터의 신규 투자비용은 21조6000억원이며, AI 컴퍼니 설립에는 100억 달러(15조원)를 투입한다. 첨단 패키징 P&T 신규 투자는 19조원이다. SK하이닉스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HBM 등 첨단 메모리 양산능력 확충을 위해 2023년에는 8조3251억원, 2024년 15조9455억원, 2025년 27조5189억원, 올 1분기는 7조6574억원의 자본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호남권과 충청권에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전망도 업계에서는 지속적으로 나오는 실정이다. 거론되는 투자 규모만 수백 조원 대다.

R&D 비용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35.9% 늘린 6조7325억원을 투입했으며, 올 1분기에는 전년대비 65.2% 증가한 2조5505억원을 썼다.

이는 SK하이닉스만의 전략은 아니다. 마이크론도 뉴욕주 시러큐스 북쪽 클레이에 반도체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향후 20년간 최대 1000억달러(약 152조원)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공장을 포함해 미국 내 메모리 생산과 연구·개발(R&D) 확대를 위해 총 2000억달러(약 305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마이크론은 미국 현지에서의 비교군으로 꼽히는데, 지난 1분기 기준 영업이익 창출력으로 따지면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보다 높았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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