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의 정상도전 계속…
멕시코는 캐나다 탈락 이어
공동 개최국 또 16강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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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5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멕시코를 3-2로 제압했다. 잉글랜드는 2-1로 앞선 후반 9분 수비수 자렐 콴사가 퇴장당하며 10명으로 싸워야 했지만 끝내 리드를 지켜내며 대회 3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개최국 멕시코는 안방에서 아쉬운 퇴장을 맞았다. 자국 개최 대회였던 1970년과 1986년의 8강이 여전히 최고 성적으로 남았고, 이번에도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앞서 캐나다가 탈락한 데 이어 멕시코까지 짐을 싸면서 공동개최국 가운데 두 팀이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더욱이 이번 경기는 멕시코에서 열리는 대회의 마지막 경기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 컸다.
멕시코 축구의 성지인 멕시코 시티 스타디움의 무패 신화도 막을 내렸다. 원래 이름은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인 이 경기장에서 멕시코는 공식전 89경기에서 70승 17무 2패를 기록했고, 월드컵 본선에서도 10경기 8승 2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그러나 잉글랜드전 패배로 오랜 무패 행진이 마침내 끊겼다. 해발 2240m 고지대라는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경기 이틀 전 현지에 도착한 잉글랜드는 완벽한 준비로 개최국의 이점을 무력화했다.
경기는 팽팽하게 시작됐다. 전반 15분 라울 히메네스의 헤딩슛을 조던 픽퍼드가 막아내며 위기를 넘긴 잉글랜드는 전반 중반까지 멕시코의 점유율에 밀렸다. 하지만 한 번의 역습으로 흐름을 뒤집었다.
전반 36분 데클런 라이스의 전진 패스를 받은 부카요 사카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벨링엄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멕시코의 이번 대회 첫 실점이었다. 벨링엄은 불과 2분 뒤 케인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순식간에 멀티골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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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분수령은 후반이었다. 후반 9분 콴사가 헤수스 가야르도에게 위험한 태클을 범해 퇴장당하면서 잉글랜드는 수적 열세에 몰렸다. 투헬 감독은 곧바로 사카를 빼고 존 스톤스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하면서 굳히기에 들어갔다.
후반 15분 케인의 헤딩 패스를 이어받으려던 앤서니 고든이 골키퍼와 충돌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케인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케인의 이번 대회 6호 골이다. 멕시코는 후반 24분 케인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히메네스가 성공시키며 다시 한 골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11분의 추가시간을 육탄 방어로 버텨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케인은 토너먼트에서 골을 추가하며 득점왕 경쟁의 중심으로 다시 올라섰다. 큰 경기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에이스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벨링엄이 공격의 활력을 불어넣고 케인이 확실히 득점을 책임지는 역할을 십분 수행하면서 잉글랜드의 공격력도 한층 위력을 더하고 있다.
우승 가능성도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부터 안정적인 수비 조직력을 유지한 데다, 10명으로도 승리를 지켜낼 만큼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투헬 감독 특유의 전술 유연성과 풍부한 선수층, 벨링엄·케인을 중심으로 한 결정력까지 살아난 만큼 1966년 이후 이어진 긴 우승 갈증을 끝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노르웨이와의 8강전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이번 멕시코전에서 보여준 집중력과 위기관리 능력은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확인시키기에 충분했다. 잉글랜드는 브라질을 2-1로 꺾고 사상 처음 월드컵 8강에 오른 노르웨이와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