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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감사 페스티벌 2조 잭팟… 가전 ‘구독’으로 반등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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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6. 07. 0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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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모션 중 클럽 가입자 3배 껑충
구매 부담 낮춰 가전교체 수요 자극
일회성 판매 넘어 '고객 락인' 효과
구독 유지율 등 경쟁력 입증 숙제로
한동안 부침이 이어졌던 삼성전자 가전 사업이 대규모 '감사 페스티벌' 효과에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온누리상품권 환급 등 파격적인 혜택으로 잠잠해진 가전 교체 수요를 이끌어 낸 결과다. 더욱 주목할 부분은 구독 사업의 반등이다. 프로모션 기간 자체 구독 서비스 'AI 구독클럽' 가입자가 폭증하면서 일회성 판매 성과를 넘어 '고객 락인(Lock-in)'까지 극대화한 모습이다.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면서 침체된 가전 사업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8일부터 전날까지 진행한 '감사 페스티벌'을 통해 2조원 안팎의 판매 수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프로모션 기간 자사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결제 금액의 2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혜택을 제공했다. 당초 계획했던 온누리상품권 재원이 40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단순 계산으로도 2조원 규모의 제품이 판매된 셈이다. 실제로 '감사 페스티벌' 동안 전국 삼성스토어의 평균 방문객 수는 이전과 비교해 70% 이상 늘었다.

회사 안팎에선 구독 서비스 가입자 증가세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AI 구독클럽 가입자가 3배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AI 구독클럽은 삼성전자가 2024년 출시한 구독 서비스다. 주요 가전 제품을 월 구독료 방식으로 판매해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춘다. 감사 페스티벌에서 최대 12개월의 구독료를 지원한 것이 가입자 증가에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스토어 관계자는 "온누리상품권 환급 혜택과 함께 고가의 AI 가전을 초기 비용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몰렸다"며 "장기적인 락인 효과를 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KT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가전 구독 시장이 2020년 40조원 규모에서 지난해 100조원까지 커졌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도 급변하는 제품·소비 트렌드를 고려해 구독 사업에 힘을 주고 있지만, 후발주자로 경쟁에 뛰어든 만큼 우위를 점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사업 초기 고가의 요금 설계를 비롯해 제휴카드 제한, 케어서비스 경쟁력 부재 등 구독 서비스 운영과 관련한 단점이 부각되면서 가파른 시장 성장세에도 수요를 자극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보다 일찍 구독 사업에 진출한 LG전자는 2022년 3000억원대였던 구독 사업 매출이 지난해 2조5000억원에 육박했다. 연평균 성장률만 40%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2025년 1~2월 누적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이후, 연간 매출 등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구독 서비스 가입자가 크게 늘면서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DA사업부 수익성 회복 여부에 시선이 모인다. 지난해 DA사업부(VD사업부 포함)는 연간 2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실적 한파를 겪었다. 전세계적인 가전 수요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부담 등이 맞물리면서 '고비용 저효율' 구조가 고착화된 상황이다. 구독 사업의 경우 매월 꾸준한 현금 흐름을 창출할뿐만 아니라, 가입 기간이 누적될수록 영업이익률이 극대화된다는 점에서 확실한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정기 케어서비스 등으로 소비자와 접점을 유지하며 교차 구매까지 유도하는 시너지도 가능하다.

단기적 성과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장기적인 수익 모델로 안착하기 위해 차별화된 AI 스마트홈 생태계 경험과 맞춤형 케어서비스 등 본연의 경쟁력을 입증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지원금으로 초기 모객에 성공했지만, 관건은 향후 구독 유지율"이라며 "타깃별 구독 라인업을 확대하고, 제품 차원에서도 체감 가능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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