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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농림위성 발사… 농산물 수급·재난 관리 정밀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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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록 기자

승인 : 2026. 07. 0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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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美 캘리포니아서 발사
국내 맞춤 생육·병충해 관측체계 마련
농식품부, 재난 대응 역량 고도화 기대

국내 첫 농업·산림 분야 인공위성이 7일 발사되는 가운데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과학농정'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위성 발사 성공 시 수집되는 데이터를 농산물 수급 관측 고도화 등에 활용할 구상이다.

6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차세대중형위성 4호 이른바 '농림위성(CAS500-4)'은 7일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4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발사체를 통해 우주로 올라간다.

해당 위성은 우주항공청·농촌진흥청·산림청 등이 지난 2019년부터 독자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농림특화 위성'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실장은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사전 브리핑을 열고 농림위성 발사가 갖는 의미와 활용 계획을 설명했다.

김 실장은 "농림위성은 해외 위성 의존도를 줄이고, 국가 차원의 안정적인 관측 기반을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우리나라 필지 특성에 맞춰 설계해 향후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림위성 발사 성공 시 관련 데이터는 내년부터 농정에 본격 활용된다. 성공 여부는 지상국 교신이 완료되면 확인할 수 있다. 위성은 발사 이후 약 3시간 뒤 노르웨이 지상국과 최초 교신할 예정이다.

활용 분야는 단연 농작물 생육동향 및 재배면적 등 관측 고도화다. 농림위성은 해상도 5m, 관측폭 120㎞ 수준으로 한반도 전역을 3일 만에 촬영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농작물 및 산림자원 생육판별에 유리한 5개 분광 밴드도 탑재해 정밀 관측 기반을 제공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그간 표본조사를 통해 작물 생육 및 수급상황 등을 예측하던 방식을 전국 단위 전수조사로 확대해 오차범위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적기에 작황을 파악해 선제적 수급조절을 추진, 가격 급등락 및 재배면적 조정 등에 대응한다.

김 실장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관측의 경우 항공사진과 드론조사 등을 활용하고 있는데 위성을 활용하면 훨씬 적은 비용으로 필요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며 "효율적으로 생육상황 및 재배면적을 점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공익직불금 이행점검에도 위성 정보를 접목할 예정이다. 농경지를 광역 단위로 전수조사해 관련 정보를 농업경영체 등록 현황과 비교하고, 직불금 부정 수급 사례 등을 점검한다. 또 올해부터 2년간 실시되는 농지 전수조사에도 위성 정보를 활용한다. 향후 매년 1회 이상 의무 실시되는 농지 이용실태조사도 관련 데이터를 지속 적용해 나간다.

김 실장은 "직불금 점검은 실제 농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해외 슬로베니아 사례를 봤을 때 (위성을 활용하면) 인력을 약 40~60% 절감할 수 있다는 실증자료가 있다"며 "우리도 유사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병충해 방제 및 재난·재해 대응 역량도 고도화한다. 작물 생육 이상징후를 신속하게 탐지해 선제적 방제를 실시하고, 산사태·산불 등 발생 시 신속한 복구 계획도 수립한다. 농업용수·기반시설 관리를 위해 저수지·수리시설·농경지 침수지역 등을 광역 단위로 반복 관측하고, 상시 물관리뿐만 아니라 재해 복구 골든타임도 확보한다.

김 실장은 "5개 분광밴드를 통해 작물 잎의 색 변화, 병해충 노출 등을 면밀하게 관측할 수 있다"며 "생육동향 파악을 비롯해 재난·재해 발생양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재해보험 등 보상체계도 신속히 발동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농촌공간정보 모니터링에도 위성 데이터를 활용할 구상이다. 시·군·읍·면 단위로 시설물 분포, 식생 변화, 대규모 불법 성토·건축물 등을 확인하고 현행화해 공간계획 관리를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위성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창출한다. 무인자율 농작업부터 적기 영농 의사결정까지 차세대 농업을 실현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농식품부는 위성 사용연한(5년)에 맞춰 5개년 활용 로드맵도 수립 중이다. 지난 2024년부터 유관기관 및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농림위성 활용 정책협의체'를 운영, 구체적 정책 추진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김 실장은 "농림위성 발사가 갖는 가장 큰 의미는 농업 분야 데이터 주권을 확보했다는 것"이라며 "기존 농업e지, 농업관측, 재해보험 등 시스템과 연계를 강화하고, 국토위성 2호 등 관계부처 (인프라와) 협의도 지속하겠다"고 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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