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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넘어 가업승계로…패밀리오피스 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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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승인 : 2026. 07. 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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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는 외부 전문가와 통합 자문 강화
후발사는 30억~50억 자산가 틈새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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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여의도 증권가 전경./연합뉴스.
증권사 패밀리오피스 경쟁이 승계·세무·창업 지원 등 종합 자문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다. 초고액자산가의 수요가 복잡해지면서 대형사는 외부 전문기관 제휴와 전담 센터를 통해 종합 자문 역량을 키우고, 중소형·후발 증권사는 가업승계와 기업금융(IB) 연계 서비스를 앞세워 틈새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7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한국 부자는 47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3.2% 늘었다. 이들이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3066조원이며 이 가운데 금융자산 300억원 이상 초고자산가는 1만2000명, 보유 금융자산은 1411조원이다.

대형 증권사들이 금융자산 300억원 이상, 투자 가능 자산 1000억원 이상 가문 등 초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고객군을 좁히면서 경쟁 초점도 자산관리에서 종합 자문 역량으로 옮겨가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국내 증권사 패밀리오피스가 대체투자와 비상장기업 투자, 글로벌 자산 배분뿐 아니라 법률·세무 자문, 가업승계, 후계자 교육 등 비재무적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9일 삼일PwC와 초고액자산가 및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증권사가 단독으로 제공하기 어려운 상속·승계와 세무, 해외 자산 이전 영역을 회계법인과의 협업으로 보완하려는 흐름이다.

하나증권은 지난달 25일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초고액자산가 대상 프리미엄 금융센터 'THE H1 W'를 열었다. 이곳에서는 기존 증여·상속 중심의 승계 자문뿐만 아니라 자녀 창업 지원, 정부지원금 유치, 벤처캐피탈 연계 등 차세대 경영자 육성을 지원한다.

중소형·후발 증권사는 대형사와 같은 전용 상품 공급력이나 글로벌 네트워크를 단기간에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가업승계, 법인 고객, 기업금융 연계 등 좁은 영역에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3월 금융자산 50억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IBKS 패밀리오피스'를 출범, 중소기업특화 증권사라는 강점을 살려 오너의 기업승계 지원에 나섰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4월 여의도 IFC 본사와 역삼동 GFC에 PIB센터 두 곳을 열고 고액자산가와 리테일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서비스와 기업금융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토스증권은 올해 1월 자산관리 사업 강화를 위한 WM 사일로 조직을 신설하고 자산관리 상품 운영, 절세상품 기획 등 관련 인력 확보에 나섰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이용 고객 전반으로 자산관리 경험을 확장하는 디지털 WM 모델을 구상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서비스 확장 속도에 비해 제도적 기반은 아직 초기 단계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패밀리오피스 시장이 금융회사 주도형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상속세·증여세, 자본시장법 규제, 이중과세 가능성 등이 성장의 제약 요인"이라며 "고객을 금융자산 규모만으로 구분하기보다 부의 원천, 연령, 가족 구성, 투자 성향 등을 반영한 세그먼트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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