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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설전·고발… 與전대 앞 ‘내홍’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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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6. 07. 0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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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정청래 '자기정치' 공방 가열
전준위 "엄정한 중립 의무 지켜달라"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장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회 3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둘러싼 계파 갈등이 과거사를 파헤치는 '파묘 공방'을 넘어 고발전으로 번지고 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당대표 출마선언문에서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해 "지난 1년 자기정치의 폐해"라고 언급한 것을 계기로 양측이 정면 충돌한 데 이어 한 시민단체가 정 전 대표 측 이성윤 최고위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을 예고하면서 내분의 불씨가 사법 영역으로까지 옮겨붙었다.

7일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이 최고위원을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8일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총리는 전날 라디오에서 이 최고위원의 문제 제기를 "명백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라며 "시민단체 같은 데서 요즘은 그런 걸 다 문제 삼는다. 아마 나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이 최고위원은 김 전 총리를 향해 "남 탓만 하고 비난하는 식의 출마선언이 개탄스럽다"며 과거 행적을 문제 삼았다. 그는 김 전 총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당시 국회 해제 표결에 불참한 점을 거론하며 "감기약을 먹고 잤다는데 그 성분이 무엇이냐", "계엄 선포 직전 통화를 했다면 즉시 국회로 달려와야 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한민수 의원과 최민희 의원도 공세에 가세했다.

김 전 총리 측은 이를 "정쟁"으로 규정하며 반박했다.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이건태 의원도 "25년 전 후단협까지 끌고 오는 걸 보니 정말 다급한 모양"이라며 "과거를 파헤친들 지난 1년의 엇박자는 지워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는 김 전 총리가 2002년 대선 당시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이른바 후단협에 참여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결을 달리했던 이력을 둘러싼 친청계의 공세에 대한 반박이다.

정 전 대표도 '자기정치' 지적에 직접 반박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대표 재임 기간 지면 단독 인터뷰를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며 "1인 1표 제도는 결국 집중된 당대표 권한을 내려놓은 것으로, 자기정치 버리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실질적으로 반대해 무산시킨 것이 오히려 자기정치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전당대회 초반부터 갈등이 격화하자 당 지도부도 제동에 나섰다. 이학영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장은 이날 3차 회의에서 "서로를 향한 멸칭 사용 등 당의 단합을 해치는 행위에는 당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최고위원을 비롯한 공식 기구 구성원은 전당대회 기간 엄정한 중립 의무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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