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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4兆… 삼성전자, 엔비디아·애플 제치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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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6. 07. 0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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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잠정실적 발표… 매출 171조
성과급 충당금 포함땐 100조원 넘어
3개월 만에 24개월치 이익 벌어들여
올해 연간 영업이익 370조원대 전망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으로 89조원 이상 올리면서 국내 재계를 넘어 글로벌 빅테크 기업 중에서도 신기록을 세웠다. 89조원은 삼성전자가 2024~2025년에 걸쳐 벌어들인 합산 영업이익보다도 많은 수치로, 충당금 개념으로 빠진 10조원대의 성과급을 포함 시 실제론 100조원대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단 3개월 만에 지난 24개월 치 이익을 벌어들인 삼성전자의 상승세는 아직도 초기라는 보는 시각이 많다. 올해 업계가 예상하는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은 373조원, 내년은 500조원 이상이다.

7일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이 지난해 대비 129.3% 증가한 171조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810.3% 증가해 89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엔비디아도, 애플도 넘은 실적이다. 세계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는 최근 분기(2~4월) 기준 535억3600만 달러(약 82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애플도 최근 실적인 1분기(2025년 10~12월)에 509억 달러(약 78조원)를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분기 최대 영업이익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4년 32조7260억원, 2025년에는 43조60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특히 이번 2분기 영업이익은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성과급 충당금을 제외한 것이어서 이 영향을 감안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10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잠정실적에는 사업부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에서 대부분 실적을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반도체의 가격이 상승할수록 DS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좋아지지만, 모바일과 생활가전의 DX 부문은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를 상쇄할 정도로 소비심리가 완화된 것도 아니어서 DX 부문의 고민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에서 TV와 생활가전의 판매를 중단하는 등 수익성이 높은 부문에만 집중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조정하기도 했다. 이달 공개되는 폴더블폰도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당분간 삼성전자 실적은 반도체가 견인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피크아웃 우려보다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장기 계약도 늘고 있는 데다가, 공급 부족이 완화되는 시점이 최소 내년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사업부별 실적에 대해 설명하는 콘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이날 글로벌 빅테크 CEO들이 모이는 미국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업계는 이 회장이 콘퍼런스를 계기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도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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