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적 열세 속 연장 승부, 1-3 패배 4강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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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대회 8강전에서 엠볼로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를 안고 연장까지 싸운 끝에 1-3으로 패했다.
스위스는 지난 대회 우승국 아르헨티나를 맞아 선제 실점 후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예상치 못한 퇴장에 울었다. 전반 10분 맥 알리스터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스위스는 끈질기게 아르헨티나를 압박한 끝에 후반 22분 단 은도이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기쁨은 5분 만에 재앙으로 변했다. 엠볼로가 특별할 것 없는 상황에서 상대 반칙을 유도하기 위해 혼자 허공에 몸을 던지며 넘어졌고, 시뮬레이션 반칙이 선언돼 경고 누적으로 퇴장됐다.
기세를 올리던 스위스는 엠볼로의 퇴장 이후 수비에 치중할 수 밖에 없었고, 연장 전반까지 잘 버텼지만 실점을 피하진 못했다. 연장 후반 7분 훌리안 알바레스가 전성기 손흥민을 연상케 하는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고, 추가 시간에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추가골까지 나왔다. 앞선 16강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콜롬비아를 꺾고 올라온 스위스로서는 체력의 열세를 딛고 선전하던 중에 나온 퇴장이 야속했다.
스위스는 2000년대 들어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2006 독일,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며 꾸준한 성적을 내왔다. 독일 대회에서는 16강전까지 4경기에서 무실점을 하고도 승부차기에서 패해 탈락하는 이색 기록을 만들기도 했다. 참가국이 48개로 늘어난 이번 대회에서는 8강에 오르며 사실상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지만, 최초의 4강은 이루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에서 9득점 3실점으로, 이전보다 나은 공격력을 보인 스위스로서는 남미 최강 아르헨티나를 탈락 위기에 몰아넣었던 순간이 못내 아쉬울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선수들과 스태프는 퇴장 직후 자신의 치명적인 실수를 깨닫고 눈물을 흘리는 엠볼로를 감싸안았다. 그 시점까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스스로 인지한 듯한 모습이었다. 엠볼로는 A매치 26골을 터뜨린 스위스의 대표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카메룬 출신인 그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카메룬을 상대로 월드컵 첫 골을 넣은 뒤 자축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 바 있다. 당시 엠볼로는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려 스위스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