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은하·진주·삼익·시범·화랑·광장 등도 사업 추진 속도
상반기 압구정·성수 이어 대형 건설사 관심 집중
하이엔드 브랜드·파격 금융 조건 제시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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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에서는 목화아파트를 비롯해 삼부, 은하, 진주, 삼익, 시범, 화랑, 광장아파트 등이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중 사업비 약 5000억원 규모의 목화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지난 9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고,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단독 응찰했다. 업계에서는 수의계약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나머지 단지들도 정비계획 수립과 조합 설립, 사업시행인가 등 후속 절차를 밟으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부 단지는 정비계획 변경과 통합심의 등을 추진하며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어 향후 시공사 선정 일정도 순차적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여의도 재건축 사업이 주목받는 배경으로는 높은 사업성이 꼽힌다. 서울시는 한강변 고도제한을 완화하고 여의도 금융 중심 지구단위계획을 적용하면서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최고 50층 안팎의 초고층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기존 중저층 아파트를 초고층 랜드마크 단지로 개발할 수 있게 되면서 일반분양 물량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것이다.
일부 대형 건설사들은 이미 여의도 핵심 단지를 선점한 상태다. 삼성물산은 대교아파트 시공권을 확보했고, 현대건설은 한양아파트, 대우건설은 공작아파트의 시공사로 각각 선정됐다. 이들 기업은 여의도 핵심 단지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향후 인근 사업지 수주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렇다 보니 아직 시공사를 선정하지 않은 삼부, 은하, 진주, 삼익, 시범, 화랑, 광장아파트 등의 향방에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단지는 규모가 크고 입지 경쟁력이 뛰어나 건설사 입장에서는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상징적인 사업지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여의도 재건축 시장이 본격화될수록 상위 건설사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압구정과 성수 재건축 수주전에서 대형사들이 디자인과 사업 조건, 금융지원 등을 앞세워 경쟁했던 것처럼 여의도에서도 차별화된 설계와 특화 커뮤니티, 사업 조건을 내세운 수주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여부와 조합원 맞춤형 특화 설계, 사업비 조달 조건 등이 수주 경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여의도는 올해 압구정과 성수, 목동과 함께 대형 건설사들의 최대 관심 사업지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라며 "아직 시공사 선정 절차가 본격화하지 않은 단지들도 많지만 이미 사업성을 검토하고 조합원들과 접점을 넓히는 등 물밑 수주 경쟁에 돌입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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