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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證, 고성장 인도 베팅… 은행·캐피털과 ‘원팀 시너지’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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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07. 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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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욱·배광수 체제 첫 해외투자
고객 26만 현지증권사 CEB 지분 인수
경영파트너로도 참여 시장진입 속도
NH농협금융 인도 사업 확대 연장선
"글로벌 신흥 거점 포트폴리오 강화"
NH투자증권이 인도 현지 증권사에 대한 전략적 지분투자를 단행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이번 투자는 신재욱·배광수 각자대표 체제 출범 이후 단행한 첫 대형 해외 투자다. 기존 인도에 진출한 NH농협은행과 NH농협캐피탈에 이어 증권업까지 현지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NH농협금융의 인도 사업 포트폴리오도 한층 확대됐다.

특히 이번 투자를 계기로 NH농협금융과 인도 초이스그룹 간 협력도 다양한 금융 분야로 확대되며 그룹 차원의 사업 시너지도 강화될 전망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최근 인도 상장 금융그룹 초이스그룹의 증권 자회사인 초이스에쿼티브로킹프라이빗(CEB)에 약 1423억원을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보통주 전환 기준 지분율은 32.2%로, NH투자증권은 CEB의 2대 주주가 된다. 이사회에도 참여해 단순 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전략적 파트너로서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지분 투자는 해외 진출 방식에서도 차별화된다. 해외 법인을 직접 설립하기보다 이미 영업 기반을 갖춘 현지 증권사에 투자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기존 고객 기반과 영업망을 활용해 초기 시장 진입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데다,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등 다양한 사업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투자 대상인 CEB는 인도 전역에 영업망을 갖춘 종합증권사다. 활성 고객은 약 26만명이며 브로커리지, WM, IB, 마진거래금융(MTF) 등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당기순이익은 196억원을 기록했고, 최근 4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53.6%에 달한다.

NH투자증권이 인도를 선택한 이유는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세계 최대 인구를 기반으로 경제와 금융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대표적인 성장시장으로 꼽힌다. NH투자증권 역시 성장 초기 단계인 인도 자본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이번 투자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투자는 NH농협금융의 인도 사업 확대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NH농협은행은 인도 노이다지점을 운영하고 있고, NH농협캐피탈도 현지 투자회사인 '이프코 키산 파이낸스(IFFCO Kisan Finance)'를 통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NH투자증권까지 현지 증권업에 진출하면서 은행·캐피탈·증권을 아우르는 사업 기반을 갖추게 됐다.

그동안 NH농협금융은 주요 금융지주 대비 글로벌 사업에서 상대적으로 후발주자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이번 NH투자증권의 투자를 계기로 인도에서는 그룹 차원의 사업 협업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향후에는 초이스그룹이 보유한 비은행금융회사(NBFC), 자산운용, 보험중개 등 다양한 금융 계열사와도 협력을 확대하며 그룹 차원의 글로벌 사업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증권사의 인도 증권업 진출은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두 번째다. 미래에셋증권이 쉐어칸(Sharekhan) 인수를 통해 인도 리테일 시장 공략에 나섰다면, NH투자증권은 현지 증권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사업 협력을 확대하는 방식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업계에서는 인도가 글로벌 금융사의 핵심 성장시장으로 부상하면서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사업 무게중심도 동남아시아에서 인도로 점차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재욱 NH투자증권 대표는 "이번 전략적 투자는 NH투자증권의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초이스그룹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장기적인 글로벌 성장 동력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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