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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5일제 도입했더니 이직 75% 줄고 채용 200%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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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6. 07. 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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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워라밸+4.5 프로젝트' 우수사례 공개
상반기에 224개 기업 참여해 연간 목표 조기 달성…67.9%는 50인 미만
금요일 오후 휴무부터 주 35시간제까지…기업별 단축 방식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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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해가 떠 있는 한낮에 퇴근하고 다른 사람보다 주말을 일찍 시작할 수 있어 만족스럽습니다."(와이어바알리 노동자)

핀테크 기업 와이어바알리는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핵심 인력의 이탈을 막기 위해 올해 임금 삭감 없이 주당 근로시간을 40시간에서 38시간으로 줄였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시간당 임금은 약 5% 오르는 효과가 생겼고, 불필요한 보고와 회의를 없애고 집중근무시간을 운영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 4명이던 퇴사자는 올해 1명으로 줄었다. 신규 입사자는 같은 기간 3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고용노동부는 14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상반기 워라밸+4.5 프로젝트 추진 현황'을 발표했다.

워라밸+4.5 프로젝트는 노사 합의를 거쳐 임금 감소 없이 주 4.5일제 등 실노동시간을 단축한 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처음 시행됐으며 지난달 말까지 224개 기업이 참여해 연간 목표인 220곳을 상반기에 넘어섰다.

참여 기업 가운데 50인 미만 사업장이 67.9%를 차지했다. 노동시간 단축 방식도 금요일 오후 휴무와 격주 휴무, 월 2회 4시간 단축근무, 주 38시간제, 매일 1시간씩 줄이는 주 35시간제 등으로 다양했다.

지방 산업단지에 있는 농업회사법인 에코월드팜은 매주 금요일 오전까지만 근무하고 오후 4시간을 유급휴무로 운영하고 있다. 광주 시내에서 회사까지 거리가 멀어 인력을 구하기 어려웠지만 주 4.5일제 도입 이후 1명을 채용했고, 3명에 대한 채용 절차도 진행 중이다.

작업 순서와 업무 분장을 정비하고 부서별 맞춤형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하면서 사무직 18명의 주간 전체 업무시간은 673시간에서 648시간으로 25시간 줄었다. 에코월드팜 인사 담당자는 "원거리 출퇴근 탓에 인력 충원이 어려웠지만 주 4.5일제 도입 이후 신규 인력을 채용할 수 있었다"며 "입사를 결정하는 데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업체 대신에스앤씨는 청년 노동자의 장기근속과 신규 유입을 위해 직원이 희망하는 날 오전만 일하는 월 2회 단축근무를 도입했다.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해 현장직 2명을 채용하고 단순·반복 업무에는 AI를 활용했다.

작업 전 기계 점검과 집중 업무시간제도 운영한 결과 부품 1만개를 생산·검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40시간에서 38시간으로 줄어 생산성이 약 5% 높아졌다. 한 직원은 "단축근무일에 병원이나 은행, 행정 업무를 볼 수 있어 만족한다"며 "일학습병행이 끝난 뒤에도 계속 근무해 회사의 핵심 인재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지난 5월 출범한 민관 합동 생산성 향상 지원단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의 AI 도입과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 직업훈련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노사발전재단과 한국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문가가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도 정례적으로 열어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업종별 노동시간 단축 모델을 마련한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노동시간 단축은 하나의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니라 회사 사정에 맞는 다양한 방식이 있을 수 있다"며 "노사가 대화를 통해 맞춤형 모델을 만들고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 현장에서 확인된 만큼 중소기업의 노동시간 단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우수사례
워라밸+4.5 프로젝트 우수사례 인포그래픽 /고용노동부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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