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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소율 54% 넘어섰다는데”…바다숲 복원 성과, 사후 관리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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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 기자

승인 : 2026. 07. 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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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갯녹음 해소율 54.7% 돌파
정부, 민간 투자로 관리예산 확보 계획
적조
거문도와 백도 일대의 한 무인도. 해양쓰레기가 쌓인 해안에 적조가 발생했다./녹색연합
바다숲 조성으로 바다 사막화(갯녹음) 현상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지만, 바다숲 상황에 대한 장기 관측과 사후관리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정부는 하반기 중 민간 참여 점검단을 통해 사후관리 개선 방안을 도출하고, 지자체 컨설팅과 민간 투자 유치 등을 통해 바다숲의 실효성을 높여갈 방침이다.

1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전국 바다숲 조성지의 갯녹음 해소율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도별 해소율은 2020년 19.6%, 2023년 46.1%에 이어 지난해에는 54.7%를 기록했다. 특히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조성이 완료된 17개 대상지의 경우, 조성 전 평균 22.4%에 달했던 갯녹음 비율이 바다숲 조성 이후 10.2%로 절반 이상 감소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바다 사막화는 대형 해조류가 소실된 자리를 흰색의 석회 조류가 대체하는 '갯녹음' 현상을 일컫는다. 수산자원 감소와 함께 경관 파괴로도 이어지고 있어 심각한 어촌 생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매년 예산을 들여 복원에 나서고 있지만 문제는 복원 이후 관리가 제대로 되는지다. 한국수산자원공단 관계자는 "난류와 한류 교차 지점에서 피해갈 수 있는 물고기와 달리 해조류는 고정돼 있어서 갑작스러운 해류 변화에 죽는 문제가 있다"며 "지자체에서 사업 종료 이후 관리가 잘 안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복원이 안 되는 곳은 접고 선택과 집중해서 사업예산을 집행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황 녹색연합 자연생태팀 활동가는 "바다숲을 조성한 이후에 어느 정도가 남아있는지 장기 관측 데이터가 없는 상황"이라며 "바다와 육상이 각각 해수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로 이원화된 체계 때문에 오염 지하수 용출과 육상 양식장 폐수 유출 등의 문제도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기존에 알려진 수온 상승 등 기후변화 외에도 지하수, 조식동물, 해양오염 등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지만 단편적인 연구의 한계로 아직까지 갯녹음 발생의 원인도 제대로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발간한 '우리나라 갯녹음 관리 현황과 생태적·정책적 제언'에 따르면 갯녹음 발생 원인을 파악하려면 암반분포 및 경사도, 수심 등의 지형학적 특성과 담수유입이나 호안·항만, 방파제 등과 같은 공간적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엘니뇨, 태풍, 해류에 따른 해수흐름과 수온, 염분, 용존산소 등 다양한 해양학적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

앞서 국회와 언론 등에서 바다숲 조성사업 효과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이에 공단은 "바다숲 효과 및 사후관리 강화 방안 마련을 위한 전문가, 어업인, NGO 등이 참여하는 민간 전문 점검단을 운영하고, 기술 중심의 사업효과 제고를 위한 기술포럼 및 신규기술 테스트베드를 해역별 4개소를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해양환경 변화, 외생변수 등 현장점검에 대한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한 원인 분석과 함께 사후관리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지자체 대상 컨설팅을 지원하는 한편, 예산 부족으로 사후 관리가 미흡한 지역에는 민간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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