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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경기 수원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 앞에 분향소를 차리고 경영진을 향해 'DX 부문을 외면하지 말라'는 내용의 집회를 진행했다. 곳곳의 현수막에는 'DX 구성원의 목소리에 답하라!'는 항의가 펄럭였고, 경영진들에 보내는 메모에는 '자랑으로 여기던 회사가 한 순간에 지옥이 됐다'고 적은 직원도 있었다.
이번 사태의 가장 큰 문제는 DX 부문과 DS 부문 직원 간 갈등이 극심해졌다는 것이다. 일부 노조원은 "DX 부문에서는 장기근속자들 마저 처우가 부족한데, 반도체 부문에 새로 입사한 1, 2년차 직원들이 성과급을 몇 억씩 받는 것을 보면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반대로 DS 부문은 성과급을 언급하며 본인들의 업적을 폄훼한다고 느낀 일부 직원들이 오픈카톡방이나 블라인드 등에서 DX직원들을 깎아내리는 표현을 쓰며 불화가 심해지고 있다.
또한 최근 DX 중심의 동행노조는 DS 중심의 초기업노조에 2027년 임금협상 동공 교섭을 제안했으나, 초기업노조가 이를 사실상 거절했다. 지난 임금 협상에도 부문 간 이견에 상당한 진통을 겪은 만큼 DS 부문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노조 측은 분열되는 분위기를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날 집회 현장에서도 "서로를 향한 비난을 멈추고 경영진에게 진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더 이상의 대립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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