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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ETF發 반대매매 82% 급증… 금융당국 ‘발등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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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 한혜성 기자

승인 : 2026. 07. 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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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코스피 변동성 금융위기 넘어서
금융위·금투협, 증권CEO 소집 회의
배수 하향·기본 예탁금 상향 등 검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코스피 변동성이 금융위기 수준을 넘어서자 금융당국이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레버리지 ETF 상장 이후 일평균 반대매매가 82% 폭증하는 등 국내 증시가 크게 휘청거리고 있는 데다 글로벌 투자은행(IB)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증시의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고 꼬집으면서다. 1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투자협회는 관련 실무자와 증권 CEO(최고경영자)들을 소집해 레버리지 대책 마련에 분주한 가운데 이미 투자자 손실이 급증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비난을 피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과열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해 주요 자산운용사 실무자들과 비공식 회의를 진행했다. 권 부위원장 주재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회의는 2~3차례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황성엽 금투협회장도 주요 증권사 CEO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관련 대안을 청취했다.

금융당국이 이처럼 주요 증권사들을 소집한 이유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이후 증시 변동성이 상당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상장된 이후 전날인 13일까지 33거래일간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 평균은 84.04를 기록했다. 이는 상장 직전 같은 기간 평균치인 59.67과 비교해 24.37포인트(40.84%) 급등한 수치다. 특히 전날 장중에는 VKOSPI가 96.9까지 치솟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89.3)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러한 변동성 급등에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만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총 35차례 발동됐고 서킷브레이커도 7차례 작동됐다.

문제는 이러한 변동성 확대가 개인 투자자들의 막대한 손실과 반대매매 폭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레버리지 ETF 출시 후 지난 10일까지 32거래일 동안 일평균 위탁매매 미수금 반대매매 금액은 493억7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장 직전 같은 기간 평균치인 270억7000만원에 비해 82.4% 급증한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레버리지 ETF의 급격한 확대가 수급 측면에서 변동성을 키우는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고 입을 모은다. 레버리지 ETF는 매일 기초자산 변동률의 2배 수익률을 추종하기 위해 장 마감 전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강제로 조정하는 '일일 리밸런싱' 구조를 취한다. 주가가 오르면 기초자산을 추가 매수하고, 주가가 내리면 추가 매도해야 하므로 상승장에서는 매수가 매수를, 하락장에서는 매도가 매도를 부추기는 현상을 유발시킨다는 얘기다.

최근 골드만삭스도 보고서를 내고 "최근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급격한 강제 매도가 장중 변동성을 증폭시켰다"며 "코스피 지수 6800선이 가장 중요한 기술적 지지선"이라고 밝혔다. 단기적으론 외국인의 기계적 매도와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 조정, 높은 스와프 금융 비용 등도 부담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레버리지 ETF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한 보완책으로는 레버리지 배수를 1.5배로 단계적 하향·기본 예탁금 상향·전문투자자 자격 등 투자자 요건 상향 등이 거론된다. 다만 레버리지 배수 하향은 투자 전략을 변경하는 일인 데다 법개정까지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가장 빠른 시일 내 과열된 시장을 잠재울 방안으로는 예탁금 상향과 투자자 요건을 높이는 방안 등이 유력하다.

금융당국은 이달 16일 F4(재정경제부·금융위·금감원·한국은행) 회의를 열고 레버리지 ETF 대책을 논의해 빠른 시일 내 대책안을 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 측은 이 같은 시장 상황에 따른 대책방안은 시일을 두기보다 발표와 함께 시행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서영 기자
한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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